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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없는 KIA 타이거즈, 텅텅 비어버린 챔피언스필드
출처:스포츠한국|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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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전국구 구단 LG와의 대결이었다. 예전 같으면 인기 대폭발이지만, 지금은 싱겁다. 관중이 많지 않다. 말 그대로 텅텅 빈 챔피언스필드였다.

지난 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KIA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KIA는 리그 8위, LG는 리그 4위다. 두 팀의 성적 온도 차는 크지만, 그렇다고 인기에서 밀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전날 경기를 찾은 관중 수는 9532명이었다. 매진은 커녕, 광주 챔피언스필드에 들어갈 수 있는 총 인원인 2만 5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관중 수였다.

심지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는 날이었다. 주말의 시작, 그것도 금요일의 에이스 등판은 최고의 흥행 카드다. 하지만 챔피언스 필드는 채워진 자리보다 비워진 자리가 더 많았다.

전반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지난 4일 기준으로 KIA는 홈에서 모두 42경기를 치렀는데 그 중에 매진이 된 경기는 딱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3월 2일 광주 LG전의 2만 500명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챔피언스필드가 꽉 채워진 적은 없었다. 평균으로 보면 더 씁쓸하다. 42경기의 총 관중 수는 42만 8791명으로 경기 당 평균 1만 209명이 전부다. 만 명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했을 때, 40경기를 치른 KIA는 홈에서 다섯 번의 매진을 기록했고 모두 53만 663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평균 1만 3266명이다.

2019년 42경기, 2018년 40경기, 두 경기를 더 많이 치른 시점으로 비교를 했음에도 경기 당 3000명 정도가 더 빠진 10만 1972명이 작년에 비해 경기장을 덜 왔다.



티켓 가격을 평균 1만원 정도라고 한다면 작년 대비 10억 가량의 매출 적자가 난 셈이다. 홈도 홈이지만, 원정 경기를 다 포함해도 KIA의 관중 몰이 파워는 작년에 비해 확실히 떨어졌다.

4일 기준, 홈과 원정을 모두 포함해서 KIA가 치른 85경기에서 매진은 세 번이 전부다. 3월 23일 광주 LG전, 5월 18일 대전 한화전(1만 3000명), 6월 22일 잠실 LG전(2만 5000명)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치른 79경기에서 무려 13번(홈 5번, 원정 8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수원 KT가 KIA를 만나 세 번이나 2만 800명을 꽉 채우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13번의 매진과 3번의 매진, 작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매진 없는 KIA 타이거즈가 된 셈이다. 물론 2017시즌 우승의 기대감이 반영된 2018시즌과 올 시즌의 차이도 있지만, 성적 부진, 스타 플레이어의 부족, 리그의 전반적인 침체와 야구의 인기 하락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일 광주 NC전은 4671명의 관중이 왔다. 올해 들어 최저 관중 경기, 2만 500명을 채울 수 있는 챔피언스필드의 22% 정도를 채운 것에 불과했다.

민심을 보면 그 차가움은 더욱 크다. 광주 송정역에서 경기장을 가는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이 어디를 가는지 물어본다. 야구장을 간다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요즘 누가 KIA 야구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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