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화수분…'초짜 마무리' 두산 이형범, 어느새 10세이브
- 출처:뉴스1|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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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화수분이다. 두산 베어스의 ‘초짜 마무리‘ 이형범이 어느새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형범은 지난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 4-1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아직 마무리가 나설 9회가 아니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키움의 중심타선을 맞아 이형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형범은 박병호를 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폭투를 범했고, 샌즈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는 실패하지 않았다. 이형범이 송성문을 삼진, 장영석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것. 9회말에도 등판한 이형범은 지친 기색 없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형범에게는 세이브가 주어졌다.
이틀 연속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를 지켜낸 이형범이다. 3일 키움전에서도 이형범은 3-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정후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박병호를 삼진으로 요리해 경기를 끝냈다.
2경기 연속 세이브로 이형범은 시즌 10세이브를 챙겼다. 팀 내 마무리 부재로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게 됐으나 흔들림없이 뒷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 이형범의 뒷문 단속으로 두산은 키움을 연파하고 불안했던 2위 자리를 지켜냈다.
10세이브 달성 후 이형범은 "연이틀 접전 상황에서 등판했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 포수 (박)세혁이형 미트만 보고 자신있게 던졌다. 10세이브는 세혁이형 덕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첫 세이브도 기억에 남지만 오늘이 힘들었기 때문에 10세이브가 더 값진 것 같다"고 두 자릿수 세이브에 의미를 부여했다.
10세이브와 함께 이형범은 올 시즌 5승1패 8홀드 평균자책점 1.86(38⅔이닝 8자책)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중간 계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아 구원승 행진을 벌였고, 그 뒤로는 홀드를 쌓아나갔다. 마무리 변신 후에는 세이브를 챙기고 있다.
44경기에 등판해 불펜의 핵으로 활약하면서도 블론세이브가 없다는 점이 이형범의 진가다. 연봉도 5500만원이라 시쳇말로 가성비도 으뜸이다.
FA 양의지를 NC 다이노스로 떠나보내고 보상선수로 영입한 이형범을 가리켜 두산 팬들은 "보상선수 영입이 아니라 맞트레이드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칭찬한다. 올 시즌에는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이형범이 대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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