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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관심받은 신지후, 160km 꿈..父 신경현 "한화에 헌신해야"
출처:OSEN|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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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km 고교 파이어볼러, 어느 팀이 외면할 수 있었을까. 

한화는 지난 1일 2020 KBO 1차 신인 지명으로 북일고 우완 투수 신지후(18)를 지명했다. 대전고 좌완 투수 홍민기와 경합을 벌였지만, 한화는 신체조건이 우수한 신지후를 낙점했다. 지난 1998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돼 2013년까지 16년간 포수로 활약한 아버지 신경현(44) 전 한화 배터리코치에 이어 ‘부자(父子)’가 한화와 인연을 맺었다. 

미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신지후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198cm, 101kg 압도적인 체격에서 내리 꽂는 강속구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직구 평균 구속 140km대 후반으로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내셔널리그 한 팀에서도 신지후 측에게 미국 진출 의향도 물어봤지만, 프로에서 선수와 코치로 20년을 몸담은 아버지 신경현 코치가 고사했다. 

신경현 코치는 “처음부터 아들을 미국에 보낼 의향이 없다고 했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며 많은 선수들을 봐왔지만, 당장 미국에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해외 진출은) 되도록이면 한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한 다음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6년 전 은퇴식에서 시구에 나선 아들의 공을 받았던 신경현 코치는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컸다. 대견하다”며 “내가 가르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1차 지명을 목표로 정해놓고 열심히 노력했다. 이렇게 성장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1차 지명이 됐으니 이제는 지후가 한화에 헌신해야 한다.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지난달 최고 구속 153km를 찍으며 무한한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 신지후는 우리나라 투수 최고 16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경현 코치는 “프로에 가서 근력을 쌓고 힘을 더 키우면 150km대 후반까지 던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볼의 무브먼트와 제구력이다. 지금도 구속은 잘 나오니 제구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류현진 등 한화 대투수들의 공을 받아온 신경현 코치는 제구와 부드러움의 중요성을 잘 안다. “너무 스피드에 연연하면 팔꿈치, 어깨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제구에 초점을 맞춰 폼도 다이내믹한 것보다 부드럽게 던졌으면 한다. 프로 코치들의 지도로 투구폼을 교정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신지후는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해왔던 팀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지명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경현 코치도 “어릴 적부터 한화를 봐온 만큼 팀에 애착이 크다”며 “앞으로 시련도 있겠지만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현 코치는 최근 군산 지역의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어린 학생 선수들의 기본을 가르치는 재능 기부를 통해 야구 꿈나무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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