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이성우를 영입했다면 판도가 달라졌을까
- 출처:스포티비뉴스|2019-06-22
- 인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 8-8 동점이던 9회말 무사 1,2루서 이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9-8로 승리를 거뒀다.
만 38살의 베테랑 수비형 포수가 만든 극적인 반전 드라마였다.
끝내기 안타도 극적이었지만 경기 후 밝혀진 뒷 얘기가 더 긴 여운을 남겼다. 이성우의 경험이 만든 끝내기 안타였기 때문이다.
이성우는 평생을 수비형 포수로 살아 온 선수다. 공격에서의 기대치는 높지 않다.
KIA도 그랬다. 무사 1,2루서 당연히 이성우가 번트를 댈 것이라 예상하고 수비 포메이션을 짰다. 외야는 혹시 모를 악송구에 대비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다.
그 틈을 이성우가 노렸다. 이성우는 수비수들이 전진한 것을 보고 번트 사인이 나왔음에도 강공으로 전환을 했고 이 전략이 200% 들어맞으며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이성우 정도 되는 경력의 선수가 아니었다면 벤치 사인대로 번트를 대는데 급급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우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배짱과 경험이 있었고 그 시도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길게 전날 경기의 이야기를 다시 설명하는 이유가 있다. LG가 이성우를 영입하며 얻은 것이 정말 많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LG는 이성우를 영입하며 전혀 출혈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이성우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SK서 방출됐다. 스스로도 은퇴를 준비했다고 했을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성우에게 LG가 손을 내밀었다. LG는 정상호라는 최정상급 백업 포수를 가진 팀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대한 준비에도 철저했다. 잔부상이 많은 정상호가 백업을 못할 상황에 대한 대비용으로 이성우를 영입한 것이었다. 만약에 만약을 대비한 포석이었다.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단순히 21일 경기의 끝내기 안타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정상호는 잔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 빈 자리를 이성우로 메우고 있다. 유강남의 타석에서 과감하게 대타를 쓰거나 대주자를 쓸 수 있는 이유도 그 뒤에 이성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이나 주변 여건을 신경쓰지 않고 2중 3중의 잠금 장치를 만들어둔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야구계에선 ‘라면‘을 싫어한다. ‘만약‘을 붙이면 100승도 쉽게 한다고들 말한다.
다만 분명한 성과가 있는 선택에 대해선 평가를 해줘야 한다. LG의 이성우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시점을 조금 바꿔 보자. 만약 롯데가 이성우를 영입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롯데의 답답한 흐름을 감안해 본다면 한 번쯤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롯데는 올 시즌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수 리드를 떠나 공을 뒤로 흘리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다.
21일 현재 롯데의 폭투는 무려 66개나 된다. 9위인 한화(39개) 보다 거의 30개 정도 많은 수치다.
마지막 이닝에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을 잡지 못해 패한 경기만 두 경기가 된다. 투수들이 과감하게 변화구를 떨어트릴 수 있는지 걱정이 되는 수준이다. 결국 포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지금 꼴찌를 헤매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예견된 실패였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포수 문제로 심각한 공백을 겪었다. 하지만 겨우내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기존 포수들의 성장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이다. 베테랑 포수가 더 급한 팀은 롯데였지만 이성우가 풀렸을 때도 움직이지 않았다.
이성우는 뚜렷한 성과가 있는 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LG는 이성우의 경험에 투자했고 롯데는 간과했다. 야구에 가정법은 쓸모없다지만 구단의 운영이라는 차원에서는 분명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대목이다.
이성우가 롯데로 갔다면 올 시즌 판도가 달라졌을까. 아무도 정답은 알 수 없다. 다만 롯데의 안일한 대처가 지금의 포수난을 부추겼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동시에 만약의 만약을 대비한 LG의 준비는 빛을 발하고 있다.
- 최신 이슈
- "방출될 줄 알았는데…" 다저스 우승 피날레, 마무리 자청한 1승 투수 대반전 'FA 잔류 의지'|2024-11-02
- '맙소사' 몸값 반토막 평가 뒤집었다, "FA 김하성, 6년 2483억 가능" 유격수 2위... ATL-SF-SD가 예상 행선지|2024-11-02
- "韓 뛸 마음 있다" ML 962억 강타자, KBO 복수 구단 지켜봤다…계약 가능성은?|2024-11-02
- KIA 테스형 내년에는 못보나, 라우어도 재계약 불투명...심재학 단장 "네일 잔류 최선, 두 선수는 백지에서 출발"|2024-11-02
- 오타니 WS 타율 0.105 부진? 사령탑은 "팀을 위해 헌신, 더 많은 존경 받게 됐어"|2024-11-01
- 축구
- 농구
- 기타
- '김민재 어떡하나' 뮌헨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핵심 FW, 팬 향해 '손가락 욕설' 파문→조사 착수
- 바이에른 뮌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일(이하 현지시간) "뮌헨이 1. FSV 마인츠 05 팬들에게 손가락 욕설 제스처를 취한 마이클 올리세(22)와...
- SON 득점왕 밀어줬는데... 쿨루셉스키, AC밀란 이적설 "즐라탄이 원한다"
- 데얀 쿨루셉스키가 AC밀란과 연결됐다.토트넘 훗스퍼 소식통 '훗스퍼HQ'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베 라이브'를 인용하여 "AC밀란이 토트넘 스타 쿨루셉스키 영입에 큰 관심을...
-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이제 어깨 펴겠다" 마음고생 고백한 주민규, '우승 결승골' 작렬→안도의 미소
-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이제 어깨 펴고 집에 들어갈 것 같다."울산HD 간판 공격수 주민규(34)가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K리그1 3연속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야 홀가분한 표...
1/6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이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허위 계약조건을 내건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사기·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다수 피해...
- ‘이천희♥’ 전혜진, 아직 여름 못보내…늘씬한 비키니 자태
- 배우 전혜진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다.전혜진은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또 노는 거 자신 있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
- 오연서, 발레코어룩도 섹시하게…청순 글래머 매력
- 배우 오연서가 다양한 발레코어룩을 선보였다.오연서는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발레 레슨을 듣고 있는 오연서의 모습이 담...
- 스포츠
- 연예
- 레버쿠젠 0:0 VfB 슈투트가르트
- [XiuRen] Vol.5391 모델 Gu Qiao Nan
- [XINGYAN] Vol.024 모델 He Chen Xi
- RCD 마요르카 0:0 아틀레틱 빌바오
- [XiuRen] Vol.3325 모델 CiCi
- [XiuRen] Vol.9205 모델 Ma Bu Xue Mei
- [XiuRen] Vol.6082 모델 Tian Ni
- 바르셀로나 4:1 바이에른 뮌헨
- 토트넘 홋스퍼 4: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XiuRen] Vol.6333 모델 Wang Wan You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