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꾸지 말고 찾아라”…SK 최정은 놓치지 않았다
- 출처:스포츠월드|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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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 마음이 편해졌어요.”
우리가 알던 ‘야구천재’ 최정(32·SK)이 돌아왔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 한층 더 뜨거워진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20일 현재 71경기에 나서 타율 0.298(248타수 74안타) 15홈런(1위) 58타점(4위) 등을 기록 중이다. 6월 치른 1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0.426까지 타율이 치솟는다. 표정도 한결 편안해졌다. 최정은 “지난해 타율(0.244)이 너무 낮지 않았는가. 타율이 오르니 그래도 마음이 놓인다. 그것만 보고 있다”고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최정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항상 “고칠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치고, 바꿀 것이 있다면 바꾸려한다”고 말하곤 했다. 최근에도 미세하게 바뀐 부분이 있었다. 방망이 무게를 900g에서 880g 정도로 줄였고, 잡는 위치도 손가락 1개 정도 짧아졌다. 일종의 ‘적응’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의 몸 상태에 맞추는 것은 물론 새 공인구에 적합한 스윙을 하기 위해서다. 최정은 “예전 스윙대로 하면 타구가 가다 죽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임팩트를 줘 때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다양한 시도로 인해 자칫 ‘자기의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SK 감독이 ‘야구관 정립’에 대해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쉽지만은 않았다. 자신도 모르게 안 좋은 습관들이 툭툭 나오기도 했고, 타격감이 떨어져있을 때면 방향성을 잃고 헤매기도 했다. 최정은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하니깐, 어떻게 쳐야할지 아예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제 더 이상의 방황은 없다. 최정은 “앞으로 타격 쪽에서는 잘 되든 안 되든 쭉 밀고 가겠다”고 밝혔다.
“바꾸려 하지 말고, 찾으라고 했죠.” 지금의 궤도를 찾기까지 최정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다. 최정은 “감독님, 타격코치님과 시즌 초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야구’를 찾아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기본적으로 최정은 커리어가 있는 타자다. 원칙과 방향, 정보 정도만 전달했을 뿐”이라면서 “지금도 과정에 있다. 한 해를 잘 보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큰 기복 없이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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