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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끝내기 폭투승 3번, LG가 만든 행운의 최초·최다기록
출처:일간스포츠|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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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12일 잠실 롯데-LG전. 3-3 동점이던 9회 말 1사 2·3루에서 롯데 마운드엔 이용훈, 포수는 강민호가 있었고 타석에는 이종열이 들어섰다. 볼카운트 3볼에서 끝내기 폭투가 나와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LG가 환호했다. 지난해까지 LG의 가장 최근 끝내기 폭투였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2019년, LG는 행운의 승리를 자주 거두며 이색 진기록까지 낳고 있다. 끝내기 폭투 승리만 세 번이나 된다.

공통점은 끝내기였던 만큼 당연히 홍 경기였고, 무엇보다 2사 후 공격 상황에서였다. 5월 23일 잠실 SK전 1-1이던 9회 말 2사 만루 김현수 타석에서 백승건(포수 이재원)의 끝내기 폭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6월 6일 잠실 KT전은 7-7로 맞선 9회 말 2사 1,3루 윤진호 타석에서 전유수(포수 장성우)의 끝내기 폭투가 나와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또 12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2사 1,3루에서 오지환이 먼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오지환은 롯데 구승민의 3구째에 헛스윙을 했지만, 포수 나종덕이 원바운드된 공을 잡지 못했다.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고 끝내기 득점을 올려 LG는 3연승을 거뒀다.

LG로선 끝내기 폭투로 연패를 탈출하는가 하면, 연승은 계속 이어간 만큼 행운이 가득한 승리였다. 2사 후에 나온 끝내기 폭투여서 더욱 기쁠 수밖에 없다.

이로써 LG는 KBO 리그 통산 33번째·34번째·35번째 끝내기 폭투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지난해까지 끝내기 폭투는 32차례였다. 평균 1년에 한 번 꼴로 나오지 않은 기록을 LG는 최근 3주 사이에만 세 차례나 기분 좋게 당했다.

이와 관련해 LG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한 시즌에 끝내기 폭투로 세 차례나 승리를 거둔 팀은 LG가 유일하다. 종전에는 1991년 태평양이 기록한 두 차례(5월 17일 OB전, 8월 28일 삼성전)가 한 시즌 최다 끝내기 폭투 승리였다. 또한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나온 낫아웃 끝내기 폭투는 KBO 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다. LG는 구단 역대 끝내기 폭투 승리가 7차례까지 늘어 두산(전신 OB 포함, 총 6회)을 제치고 최다 팀이 됐다. 반면 끝내기 폭투 패배는 3차례 있었다.

3위 LG는 3월 31일 잠시 롯데전 연장 10회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 4월 30일 잠실 KT전 연장 11회 말 이천웅의 끝내기 밀어내기 등 올 시즌 끝내기 승리만 5차례 기록하고 있다. 한 점 차 승부에서 13승8패(승률 0.619) 2위, 연장전 승률은 0.857(6승1무1패)로 선두 SK와 함께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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