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에서 한 여름은 30개 팀들의 방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시기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를 택한 팀들은 트레이드로 타팀 유망주를 수혈하는 데 집중한다. 올시즌부터 논웨이버 트레이드와 웨이버 트레이드 모두 마감일이 7월 31일(현지시간)로 통일된 가운데 특급 투수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는 9일(한국시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뉴욕 메츠와 워싱턴이 반등하지 못할 경우 트레이드 시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내다봤다. 양팀 모두 7월까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강속구 선발투수 잭 윌러와 노아 신더가드, 마무리투수 션 두리틀 등을 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봤다.

메츠의 윌러는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되며 신더가드는 2021시즌 후 FA가 되지만 지난겨울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가 신더가드 트레이드를 추진했던 것을 돌아봤다. 워싱턴의 두리틀도 워싱턴이 팀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2019시즌 후 FA가 된다. 두리틀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이고 워싱턴 구단과 보라스가 지난겨울 브라이스 하퍼의 FA 계약을 두고 거리가 멀어진 것을 강조하며 두리틀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다.

이어 셔먼 기자는 슈어저가 트레이드 마감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과감한 전망도 내렸다. 슈어저는 2021시즌까지 워싱턴과 계약이 되어 있으나 현재 워싱턴은 실망스러운 현재를 청산하고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기로에 있다고 주장했다. 슈어저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다수의 유망주로 미래를 응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덧붙여 셔먼 기자는 이러한 대형 투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팀들로 샌디에이고, 미네소타, 필라델피아, 탬파베이,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특히 미네소타는 올시즌이 1991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시즌이라며 한 여름 트레이드를 통한 적극적인 행보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