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네츠가 외부에서 선수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브루클린과 ‘Uncle Drew‘ 카이리 어빙(가드, 191cm, 87.5kg)이 서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어빙은 이번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올 수 있는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장기계약을 따내야 하는데다 따낼 수 있어 자유계약선수가 될 것이 확실하다. 어빙은 브루클린이 팀을 잘 끌어올린 것을 지켜봤고, 계약도 고려할 수 있다.

어빙의 소속팀인 보스턴 셀틱스는 이번 여름에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설 수 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트레이드 영입전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이번 시즌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만큼, 유망주와 지명권을 고루 활용해 데이비스를 데려올 경우 막강한 전력을 꾸리게 된다. 이후 어빙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면,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어빙이 보스턴 잔류에 적극적이지 않은 만큼 아직 시장 상황을 좀 더 관망해야 한다. 7월 1일(이하 한국시간)에 이적시장이 개장된다. 이때부터 많은 팀들과 선수들이 직접 만나 계약을 두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당연히 어빙도 가드 최대어라 많은 팀들이 어빙과의 계약을 노릴 것이 유력하다. 뉴욕 닉스가 이전부터 관심을 표명한 가운데 친정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도 후보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브루클린이 어빙을 두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빙도 (아직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브루클린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어 브루클린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만약 브루클린이 어빙을 데려올 경우 디엔젤로 러셀과 함께 백코트를 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러셀과 역할이 다소 겹칠 수 있어 섣불리 예상은 힘들다. 러셀은 제한적 자유계약선수다.

일단 다른 외부 선수 영입도 노리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브루클린은 어빙과 러셀로 하여금 백코트를 책임지게 할 수도 있다. 러셀은 충분히 재계약을 맺을 것이 유력한 만큼, 올스타 백코트를 꾸릴 여지도 없지 않다. 백코트 전력이 안정된다면 스펜서 딘위디, 캐리스 르버트 등 어린 선수들도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실로 크다.

이어 어빙과 러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에서 같이 뛴 경험도 갖고 있어 영입이 최종 성사될 경우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이제는 NBA에서 각 팀을 이끄는 선수들이 된 것을 감안하면 막상 좋은 호흡을 보일 수 있을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어빙은 이번 시즌 67경기에서 경기당 33분을 소화하며 23.8점(.487 .401 .873) 5리바운드 6.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최근 세 시즌 연속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21.3점에 그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