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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패로 끝난 양상문 감독의 실험…롯데 선발진 해법 있나?
출처:MK 스포츠|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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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양상문(58) 감독의 선발진 실험은 또 다시 실패로 끝났다. 더 문제는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슈퍼루키 서준원(19)을 내세웠지만, 2-11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다시 2연패에 18승3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KIA타이거즈와는 3.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선발 투수부터 꼬인 경기였다. 선발로 나선 신인 사이드암 서준원은 3⅓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실점에 그쳤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서준원은 고교시절부터 전국구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선발보다는 중간계투로 활용해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훈련하지 않았다. 또 스프링캠프 도중에는 허리 근육 뭉침 증세로 조기 귀국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서준원은 이날 80개 정도의 투구수에 맞춰져 있었다. 1회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서준원은 2회와 3회 삼자범퇴로 LG타선을 막았지만,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투구수 60개가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향후 선발로 활용 가능성 전망도 어둡게 됐다.

정규시즌 전체 3분의 1을 넘은 시점이지만, 롯데는 선발투수 로테이션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11경기에 1승6패 평균자책점 4.45에 그치고 있고, 제이크 톰슨은 11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74다. 3선발인 김원중은 1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 중이다.

4선발은 장시환이다. 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 중인 장시환은 허리 통증으로 지난 16일 1군에서 말소됐다. 5선발은 돌려막기 중이다. 시즌 초반 1+1 카드를 내세우기도 했다. 2명의 투수를 짝지어 5~6회까지 막는 전략이다. 보통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볼 수 있는 투수 운영이다. 물론 큰 틀에서는 돌려막기에 해당한다. 장시환의 이탈로 롯데는 최근 신예 최하늘 이승헌 등을 선발로 등판시키는 카드를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롯데 선발 평균자책점은 5.8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가장 낮은 두산 베어스(2.74)와는 3점 정도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선발 두 자리는 유동적이고, 레일리-톰슨-김원중도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명제에 따르면 롯데는 악조건 속에서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상문 감독의 실험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항간에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실험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선임하면서 투수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양상문은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전문가이자 조련사다. 하지만 롯데가 최하위로 퍼진 가장 큰 이유로 마운드의 총체적 난국을 꼽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양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남은 시즌 롯데는, 그리고 양상문 감독은 어떤 해법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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