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쇄신의 칼 빼든 대전, 고종수 경질-사무국장 대기발령
- 출처:스포츠조선|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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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대전 대표이사는 20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고종수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고 감독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17년 12월 대전 지휘봉을 잡았던 고 감독은 1년 5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후임도 결정이 됐다. 대전 레전드 출신의 박 철 스카우트가 감독 대행으로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어 "같은 날 사무국을 이끌었던 권헌규 사무국장에도 대기발령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했다.
고 감독의 표면적인 경질 이유는 성적이다. 대전은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초반 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5일 부산전에서 무려 5골이나 내주며 처참하게 무너진데 이어, 최하위권에 있던 전남에게도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고 감독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큰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가뜩이나 라이선스가 없는 코치진으로 스태프를 꾸려 벤치에서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단의 무기력한 모습에 팬들도 등을 돌렸다.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대전은 지난 연말 진행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점수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던 고 감독은 일부 혐의가 인정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대전은 당초 경찰 수사가 4월 말에서 5월 초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 이후 고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황이 포착되고, 지역 유력 정치인이 입건되는 등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고 감독에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기회도 여러차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질 통보 당시에도 사퇴 의사를 물었지만, 고 감독은 잔류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의 이미지를 실추시킨만큼 직무정지와 경질 사이에서 고민하던 최 대표는 경질 카드를 꺼냈다. 최 대표는 "성적까지 추락하고 있는만큼, 과감한 경질을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다"고 했다. 잔여연봉에 대해서는 "일단 경질인만큼 계약에 따라 줘야 한다. 다만 경찰 수사 상황에 따라 환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김 호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4월 대전의 수장직에 올랐다. 취임 당시만 하더라도 허태정 대전시장의 측근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최 대표는 개혁을 앞세워 빠르게 팀을 장악해 나갔다. 언론사 출신 최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적폐 청산이었다. 김 전 대표 시절 대전은 선수 선발부터 특정 에이전트 유착, 예산 남용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렸다. 김 전 대표가 물러난 후에도 의혹은 계속됐다.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수사로 각종 의혹들이 조금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최 대표는 부임 후 "나는 축구계와 아무 인연이 없다. 때문에 더 자유로울 수 있다. 과거 지도부 시절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루빨리 과거를 청산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감독의 경질은 물론 권 사무국장의 대기발령 역시 쇄신의 일환이다. 고 감독과 권 사무국장 모두 김 전 대표가 데려온 인물들이다. 이들 역시 특정 에이전트와 함께 각종 의혹에 연루돼 있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이들의 거취에 대해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최종 결과가 나온 뒤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았겠지만, 더이상 쇄신이 늦으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적 청산 없이 대전은 한발자국도 나가기 어렵다"고 했다.
최 대표가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서며 개혁 드라이브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일단 선수단은 박 철 스카우트가 이끈다. 물론 당분간이다. 최 대표는 "박 철 스카우트가 내부 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다, 구단 레전드 출신이다.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 사이 좋은 감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사무국 역시 개혁에 나선다. 최 대표는 "구단 운영 쇄신안을 완성했다. 사무국을 재편하는대로 이에 맞춰 변화를 줄 생각이다. 시민의 생각에 다가갈 수 있는 상식적인 구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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