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넷보다 드문 류현진의 진기록, 30G 연속 '無' 도루 허용
- 출처:OSEN|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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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마지막 도루 허용은 지난 2017년 8월1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당시 4회초 2사 1,3루에서 1루 주자 줄리스 샤신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상대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체크 스윙을 3루심에 확인하는 사이 도루를 내준 것이었다.
류현진은 그 다음 경기인 2017년 8월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을 시작으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최근 30경기에서 단 하나의 도루 허용도 없다. 이 기간 류현진은 총 164⅔이닝을 던졌지만, 루상의 주자에게 베이스를 뺏기지 않고 주자를 철저하게 묶어두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몇 년간 홈런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장타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도루 숫자는 매년 줄고 있다. 올 시즌도 지난 17일까지 645경기에 홈런 1682개가 터졌다. 반면 도루는 615개밖에 되지 않는다. 도루 실패 246개를 합쳐도 도루 시도가 861개로 홈런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1.33회의 도루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0.95개의 도루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5개의 도루를 내준 류현진이지만 최근 30경기에서는 도루 허용은 물론 상대의 도루 시도조차 없었다. 류현진의 주자 억제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좌완 투수가 주자 견제에 유리하다는 것을 감안해도 놀랍다. 지난해부터 최근 2년간 1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135명 중 볼넷 허용이 하나도 없는 투수는 류현진과 채드 베티스(콜로라도) 2명뿐이다. 같은 기간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는 최다 39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다저스 포수들의 도루 저지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26%, 올해 19%로 다저스 포수들의 도루 저지율은 평균 이하. 최근 2년간 다저스에선 리치 힐이 8개, 마에다 겐타가 6개, 워커 뷸러가 5개, 클레이튼 커쇼가 4개의 도루를 내줬다. 류현진의 도루 억제력이 돋보이는 이유.
그만큼 주자가 나갔을 때 류현진이 집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트 포지션에서 다리를 거의 들지 않고 빠르게 투구로 들어가는 만큼 상대 주자가 도루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다. 타자뿐만 아니라 주자의 타이밍까지 완벽하게 빼앗는 류현진,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 진가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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