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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 입단 12년만의 찾아온 봄, '생애 첫 연타석 홈런'
출처:오마이뉴스|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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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9일 SK전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4타점 폭발, 한화 6-1 승리

한화가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한 선두 SK를 잡고 스윕패를 면했다.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6-1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SK에 두 자리 실점을 허용하며 완패를 당했던 한화는 3연전의 마지막 날 SK 타선을 단 1점으로 묶으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17승 20패).

한화는 외국인 투수 워릭 서폴드가 6이닝5피안타2볼넷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고 우완 불펜 투수 안영명과 박상원도 나란히 홀드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제라드 호잉이 1회 결승 적시타, 김회성이 9회 시즌 첫 홈런을 때린 가운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진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3안타4타점2득점으로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주전 도약 기회 잡지 못한 독수리 군단의 유틸리티 유망주

서울 출신의 오선진은 성남고 시절부터 또래들 중 손꼽히는 실력을 가진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로구단들은 3학년의 오선진보다는 2학년의 5대 유격수(안치홍, 오지환, 김상수, 허경민, 이학주)를 더 높게 평가했다. 결국 오선진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26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기대보다 높은 순번은 아니었지만 한화는 다재다능한 내야수 자원 오선진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걸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2007년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10년 동안 긴 암흑기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한화의 암흑기와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선진은 주전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입단 2년 차였던 2009년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263 2홈런14타점3도루를 기록할 때만 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발 빠른 내야수 오선진의 미래는 밝아 보였다.

하지만 오선진은 2010년 108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199로 부진하며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대수(SK루키팀 수비코치)가 트레이드로 합류한 2011년엔 1군과 2군을 오가며 6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2년 군 복무 중인 송광민 대신 주전 3루수로 활약한 오선진은 타율 .263 105안타3홈런41타점14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3년 타율 .230로 또 한 번 주춤하며 한화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상무에 입대했다.

 

 

오선진은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286 40타점을 기록했고 2015년에도 타율 .264 4홈런32타점5도루로 썩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는 내부에 있었다. 한화의 내야수 후배이자 상무 입대 동기이기도 한 하주석이 2015년 타율 .366 7홈런62타점41도루로 퓨처스리그를 평정해 버린 것이다(심지어 하주석은 한화가 전체 1순위로 선발했던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전역 후 팀에 합류했을 때 오선진과 하주석의 위치는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3루 쪽으로 눈을 돌려 봐도 군복무를 마친 송광민을 비롯해 김회성, 신성현(두산 베어스)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즐비했다. 정근우가 버틴 2루는 애초에 넘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결국 오선진은 2016년 1군과 2군을 오가며 57경기에서 타율 .163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주석의 부상으로 잡은 주전 기회, 생애 첫 연타석 홈런 작렬

오선진은 2017년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310 2홈런21타점을 기록하며 유틸리티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다시 팀 내 입지를 높였다. 하지만 한화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한 작년 시즌 정은원, 강경학과의 2루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내야 백업으로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226 1홈런9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오선진은 작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생애 첫 가을야구 출전 기회도 무산됐다.

오선진의 프로 입단 동기 김재환(두산)이 작년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며 올 시즌 7억3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한 반면에 프로 12년 차가 된 오선진의 연봉은 7500만 원에 불과(?)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근우가 외야변신을 선언하면서 주전 경쟁이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기독수리‘ 정은원이 스프링캠프부터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여느 때처럼 백업 내야수로 시즌을 시작한 오선진은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5경기 만에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또 한 명의 내야 자원 강경학마저 어깨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지면서 오선진이 한화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가 된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한 오선진은 타율 .299 2홈런13타점17득점4도루로 10년이 넘는 백업생활의 설움을 훌훌 털어내고 있다.

 

 

오선진이 이번에 치른 SK전은 자신의 인생경기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 안타 후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선진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김태훈에게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9회에는 박정배를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정우람이 27개의 공을 던지며 흔들렸던 점을 고려하면 경기 후반에 터진 오선진의 연타석 홈런은 한화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었지만 오선진은 여전히 프로 통산 홈런이 12개에 불과할 만큼 장거리 타자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와 하위 타선을 오가며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는 오선진은 하주석이 빠진 한화 내야에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717경기 만에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선진이 입단 12년 만에 야구인생을 꽃 피우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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