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 빼고 체질 확 바꾼 김신욱, 10년 만의 '전북 득점왕' 도전
- 출처:스포츠서울|20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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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은 올시즌 어느 때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K리그1 8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올렸고 ACL에서도 2골을 넣었다. 공식전 12경기서 6골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우수한 것은 아니다. 경기력 자체가 눈에 띈다.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 플레이는 지난해보다 위력적이다. 9라운드 서울전에서도 한승규의 결승골을 도왔는데 그 과정이 압도적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몸으로 제압해 혼자 두 번의 헤더를 시도한 끝에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신욱 활약의 비결은 체중 조절에 있다. 김신욱은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체지방을 무려 5kg이나 줄였다. 원래 99~98kg에 육박했던 체중을 최근엔 94~95kg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감량에 성공했다. 김신욱은 원래 많이 먹는 스타일이지만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먹는 양을 절제하고 있다. 스스로 “체지방을 빼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배가 고프다”고 말할 정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다이어트가 쉽지 않지만 효과는 명확하다. 근육량은 유지하면서 체지방만 감량했기 때문에 신체 밸런스가 전보다 잘 맞는다. 김신욱은 “원래 지난해부터 체중 조절을 하려고 했는데 월드컵도 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겨울로 미뤘다. 작정하고 체중 감량을 했더니 확실히 몸이 가벼워졌다. 살을 뺐지만 근육량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체질을 바꾼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신욱은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위 주니오(울산)가 5골을 넣었고 김신욱을 비롯해 배기종(경남), 페시치(서울), 김진혁(대구), 김인성(울산), 타가트(수원) 등이 4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김신욱이 득점왕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김신욱은 2015년 울산에서 18골을 넣어 득점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전북에도 희소식이다. 오랜만에 전북에서 득점왕이 탄생할 가능성이 열렸다. 전북은 지난 9시즌 동안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2009년 이동국이 22골로 1위에 오른 게 마지막 기록이다. 전북은 득점왕이 나오기 어려운 팀이다. 스트라이커들이 철저한 로테이션 체제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득점 상위권에는 늘 오르지만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기 어려운 구조다. 지난해에도 로페즈와 이동국, 김신욱 등이 득점 TOP 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상위권까지는 가지 못했다.
올시즌은 분위기가 다르다. 김신욱의 페이스가 좋고 아드리아노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북에 남은 스트라이커는 김신욱과 이동국 두 명 뿐이다. 김신욱이 경기에 나설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10년 만의 ‘전북 득점왕’ 탄생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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