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좌절 금지, MLB 47년만에 최저 타율..1할 타자 23명
- 출처:OSEN|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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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2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에서 2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정호. 시즌 타율 1할6푼은 29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89명 중 타율 185위에 해당한다. 강정호 뒤로도 조쉬 해리슨(디트로이트·.156),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150), 이안 킨슬러(샌디에이고·.139), 스캇 셰블러(신시내티·.139) 등 4명의 선수들이 있다.
강정호뿐만이 아니다. 지금 메이저리그는 ‘1할 타자’가 넘친다. 규정타석 타자 189명 중 23명이 1할대 타율에 그치고 있다. 전체 타자의 12.2% 비율을 차지한다. 올해 리그 타율은 2할4푼6리, 지난 1972년(.244) 이후 4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지난해(.248)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타율 2할5푼 미만. 1971~1972년에 이어 최초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급 스타트를 끊고 있는 ‘4할 타자’ 코리 벨린저(LA 다저스·427)를 비롯해 타율 3할 이상 타자도 32명이나 있지만 리그 전체적으로 정확성이 많이 떨어졌다. 수비 시프트 발달로 타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도 예외는 아니다.
비록 타격은 아쉽지만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다. 23경기 170⅓이닝 동안 실책이 1개밖에 되지 않는다. 백업 3루수 콜린 모란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타자, 상황, 카운트별로 세심하게 움직이는 수비 시프트 속에서 강정호의 순발력과 송구 능력이 빛난다. 강정호는 “타격 못하면 수비라도 잘해야 한다”며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할대 타율에 좌절할 필요까진 없다. 다만 지금 흐름에서 빨리 탈피할 필요가 있다. 2015년 21.2%, 2016년 21.4%였던 삼진률이 34.6%로 증가한 건 좋지 않은 신호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강한 타구 비율도 2015년 34.4%, 2016년 39.4%에서 올해 31.9%로 떨어졌다. 패스트볼에 강했던 모습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1할대 타율보다 우려스런 수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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