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유재학·오그먼, 자존심 싸움···숨은 1인치 전창진
출처:뉴시스통신사|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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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KCC 오그먼 감독 대결…전창진 KCC 기술고문 지원
KCC, 4강 PO 2연패 뒤 첫 승 신고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의 흐름이 바뀌었다. KCC가 2연패 후 벼랑 끝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대결은 범현대가의 만남이라는 스토리가 있지만 농구장에서는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최근 몇 시즌만 보면 코트 안팎에서 으르렁대는 장면이 더 많았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유재학(56) 현대모비스 감독과 스테이시 오그먼(51) KCC 감독의 자존심 싸움도 볼만하다.

유 감독은 ‘KBL의 포포비치‘로 불릴만큼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1998년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에서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04년 현대모비스에 부임한 이후 이번 시즌까지 정규리그 6회, 챔피언결정전 5회 우승을 이끌었다. KBL 최초로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의 감독상을 5번 수상했고, 최초로 정규리그 600승을 달성했다. 농구계에서 ‘맨파워 1위‘로 통한다.

오그먼 감독은 KBL를 거친 역대 감독과 선수를 통틀어 최고 커리어다.1988년 서울올림픽에 데이비드 로빈슨과 함께 미국대표팀으로 출전했고, 1990년 네바다주립대(UNLV) 재학 중에는 래리 존슨, 그렉 앤서니와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정상에 올랐다.

당시 결승에서 듀크대에 103-73, 30점차 대승을 거뒀다. 역대 유일한 NCAA 결승 100득점 이상 경기다. 또 30점차 승리는 역대 최다 점수 차다. 오그먼 감독은 이 경기에서 12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2블록슛 2스틸로 활약했다. 대학 시절 등번호 32번은 UNLV의 영구결번이다.

 

 

1991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입단해 데뷔 시즌인 1991~1992시즌 신인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고, 15년 동안 NBA에서 뛰었다. 통산 평균 8점 3.2리바운드 1스틸을 올렸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전담할 만큼 수비가 강력했다.

추승균 감독이 시즌 중에 물러난 이후 팀을 맡아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고 있다.

비록 활동한 무대는 많이 다르지만 실력자들의 대결이라는데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숨은 1인치가 있다. 앞서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어폰을 꽂은 채 벤치 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가 구설에 오른 전창진(56) KCC 기술고문이다.

과거 승부조작 혐의로 농구장을 떠났던 그는 무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KCC 구단에서 수석코치로 선임하려고 했다가 재정위원회의 ‘등록 불허‘ 조치 유지로 복귀가 무산됐다. KCC는 KBL에 등록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고문‘ 직함을 줬다. 선수단 관리와 훈련지도 등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 유 감독과 전 기술고문은 상명초~용산중에서 함께 한 동창생이다. 둘이 용산중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각자 다른 학교로 진학하고, 선수와 프런트의 길을 걸으면서 엇갈렸지만 코트에서 지략대결을 펼쳤던 사이다. 40년이 넘는 인연이다.

둘이 지휘봉을 잡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건 2003~2004시즌 4강 플레이오프가 유일하다. 당시 전 기술고문은 원주 TG삼보(현 DB)의 감독이었고, 유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를 이끌었다. 전 기술고문이 3승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유 감독이 44승39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전 기술고문은 벤치 구역에 갈 수 없고, 선수들에게 지시할 수 없지만 팀 운영에 적잖은 지분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전 기술고문 역시 감독상을 5번 받아 유 감독과 최다 수상자다. 그러나 KCC와 그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오그먼 감독은 전 기술고문에 대해 "KBL의 감독과 선수, 스타일 등을 파악하는데 모든 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 기술고문은 경기 중에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록하며 경기를 본다. 오그먼 감독은 "본인이 경기를 보면서 개선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메모한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유 감독은 "자만심이 있었던 것 같다. 4차전에서는 조금 변화를 주려고 한다. 4차전까지 하고 수원(현대모비스 훈련체육관)에 가야 할 것 같다. 3승으로 끝나면 재미없지 않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두 팀의 4차전은 9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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