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활약’ 조현우, 기회 놓치지 않는 준비된 수문장
- 출처: 머니S|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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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3월 A매치를 2연승으로 장식했다. ‘주장’ 손흥민의 득점도 반가운 가운데 이날 경기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 선수는 골키퍼 조현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약 6만5000명의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과 이재성의 득점에 힘입어 한 골에 그친 콜롬비아를 격파하며 상대 전적을 4승 2무 1패로 만들었다.
이날 손흥민이 A매치 8경기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어낸 가운데, 7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조현우의 ‘선방쇼’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보르하의 기습적인 슈팅을 잘 막아낸 조현우는 후반 31분에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강력한 슈팅을 쳐냈다.
‘백미’는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추가시간에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루이스 무리엘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몸을 던져 막아낸 조현우는 이어진 상황에서 헤이손 무리요의 헤더를 감각적인 반사 신경으로 처냈다. 오프사이드 파울이었지만,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하메스의 헤딩까지 막아낸 조현우는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 김승규에게 밀려 아시안컵에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조현우는 이번 콜롬비아전에서 김승규가 장염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놀라운 활약을 선보이며 파울루 벤투 감독 눈앞에서 본인의 경쟁력을 당당히 증명해냈다.
조현우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어진 기회를 확실하게 살렸다. 2017년 11월 세르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현우는 전반 27분 아뎀 랴이치의 강력한 프리킥을 엄청난 움직임으로 막아내는 등 선방쇼를 펼치며 차기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이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당당히 나선 조현우는 스웨덴과 멕시코전에서 연이어 놀라운 선방을 선보였으며, 독일과의 최종전에서도 수많은 세이브를 기록하며 ‘맨 오브 더 매치(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특히 후반 3분 레온 고레츠가의 헤딩슛을 막아낸 장면은 승리를 염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전율을 불러 일으켰다.
월드컵의 활약으로 같은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대표팀의 금메달에 공헌한 조현우는 이미 준비된 선수였다. K리그2(챌린지)에서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 잡은 조현우는 승격 후에도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소속팀 대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선보이며 확실한 실력을 지닌 선수였다.
출중한 기량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성실성까지 지닌 조현우는 이전처럼 콜롬비아전에서도 천금 같은 기회를 최고의 결과로 만들어내며 본인의 가치를 더욱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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