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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INT] '슬로우 스타터'는 옛말...서울, 최근 7시즌 중 최고 스타트
출처:인터풋볼|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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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FC서울은 없었다. ‘슬로우 스타터‘로 불리던 서울이 ‘패스트 스타터‘로 올 시즌을 시작한다.

FC서울은 10일 오후 4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2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서울은 상주 상무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 잡았다.

경기 내용은 박빙이었다. 전반 막판 서울의 캡틴 고요한이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후반에 홈팀 성남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서울은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와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쇼에 힘입어 성남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막는 데에 성공했다.

쾌조의 스타트다. 지난 3일 홈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0 완승을 거둔 서울은 이번 성남 원정까지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신바람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돌다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렀던 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서울 팬을 포함한 K리그 팬들에게는 다소 어색한 상황이다. 그동안 서울은 시즌 초반에 부진을 이어가다가 초여름부터 흐름을 탔다. 그리고 결국에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을 마치곤 했다. 그래프로 보면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오는 형국이었다.

서울이 그동안 치렀던 초반 2경기 흐름과 비교해보면 이번 시즌 행보가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다. K리그에 승강제도가 도입된 2013시즌부터 지난 2018시즌까지 서울의 2라운드 순위는 8, 10, 11, 5, 3, 9위였다. 이 12경기의 총 성적은 2승 4무 6패로 개막 후 2연승을 거둔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 시즌에는 2연승으로 2위에 올라있으니 모두가 놀랄 만하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이와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최 감독은 "겨우 첫 단추 낀 건데 뭐... 스타트 좋아도 나중에 무너지는 팀이 있고, 천천히 정상궤도에 오르는 팀이 있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 2~3차례 위기가 올것"이라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이 지난해보다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작년처럼 무기력한 경기보다는 위닝 멘탈리티를 나눌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패스트 스타터‘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내친김에 3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오는 16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3라운드를 맞이한다. "지난 시즌과 다르다"고 외친 서울이 9위에 머물러있는 제주를 상대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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