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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번타자 내려놓는다... 키움 파격 결단 배경은?
출처:스타뉴스|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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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4번 타자 박병호(33)가 올 시즌 4번 타자가 아닌 3번 혹은 2번 타자로 활약한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병호의 타순에 대한 질문에 "이제 4번 타자 박병호는 잊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 2번과 3번 타순으로 배치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박병호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KBO리그를 대표하는 4번 타자다. 하지만 올해부터 박병호를 4번 타자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강한 타자를 2번으로 전진 배치하는 경향이 있는데, 키움 역시 이런 전략을 올해부터 실전에 쓴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박병호가 그 전략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장 감독은 "미국 캠프서부터 박병호와 이 부분에 대해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캠프서도 마지막 두 경기는 2번 타자로 나섰다. 시범경기에서 2번과 3번 타순에 각각 배치해볼 생각이다. 4번 타자 박병호는 잊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2번 타순에 좋은 타자를 많이 들어서게 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클 초이스를 2번 타순에 배치해 득점력을 높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물론 내 판단 착오였지만…"이라면서 "박병호는 다를 거라 본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초이스와는) 다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2번 타자는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루틴이 달라질 것이다. 민감한 타자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서 "분명 상대 선발들의 몸이 덜 풀린 1회부터 박병호가 (2번으로) 나선다면 압박이 가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4번 타자로 뛸 때보다 3번 타자로 한 시즌을 소화하면 약 20타석, 2번 타자로 뛰면 40타석 정도 더 기회를 갖더라. 그럼 거의 10경기를 더 치르는 셈이다. 물론 체력 소모도 더할 것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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