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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기적 행보, 다음은 '사실상 중국 국가대표' 광저우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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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기적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발 한발 희망을 확인하며 내딛는 대구가 중국 슈퍼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만난다.

대구는 오는 12일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광저우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꺾고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맛본 대구가 홈에서 우승후보를 상대한다.

대구와 광저우의 사이즈 차이는 분명하다. 선수 구성과 몸값, 연봉 지출 어느 면을 따져도 광저우의 우세다. 중국 갑부 헝다그룹이 모기업인 광저우는 폭발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을 넘어 아시아의 슈퍼클럽이 됐다.

물론 지금의 광저우는 한때 돈을 쏟아붓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8년 연속 우승에 실패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16강서 탈락하면서 과도기를 겪은 광저우는 올해 들어 운영 기조를 달리했다.

현재 광저우는 ‘FC 차이나‘와 다름없다. 외국인 선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웨이스하오, 리우이밍, 장시우웨이 등 어린 국가대표 자원을 다수 영입했다. 클럽 자체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 출전에 제한을 두면서 대표팀이 리그에 참가하는 모양새다. 여전히 브라질 국가대표 파울리뉴와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박지수가 있지만 한창 세계적인 외국인 선수를 확보할 때와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중국 대표팀이 된 광저우 전력은 안정적이다. 톈진 텐하이-산프레체 히로시마-톈진 터다를 모두 이겼다. 3경기서 6골을 뽑아냈고 실점은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구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2015년 시민구단인 성남FC가 무서운 전력을 뽐내던 광저우를 한 차례 잡기도 했다. 대구도 지금의 기세라면 새로운 안방에서 광저우와 충분히 붙어볼 만하다.

대구는 한발 한발 내딛으며 기적을 쓰고 있다. 2부리그서 승격해 K리그1에 잔류하고 FA컵을 우승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시즌 출발도 순조롭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확실하게 공격포인트를 올려주고 거미손 조현우의 안정감도 여전하다. 스쿼드는 얇지만 확실한 베스트11 기용으로 상대의 틈을 조직력으로 파고든다.

게다가 대구는 새 구장 개장으로 팬들의 뜨거운 열기까지 업고 싸운다. 개장경기를 가득채운 1만2천여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긴 만큼 광저우전 기대감도 한껏 올라갔다.

지금의 대구라면 대규모 응원단이 따라다니는 광저우와 장외 대결을 펼칠 만하다. 현재 광저우는 원정석 입장권 1,500장을 구매했다. 현지서 건너오는 원정 응원팬에 국내 유학생까지 모으겠다는 심산이다. 여러모로 대구가 광저우와 꿈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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