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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EPL 최초 한 시즌 '無영입'... '셀링 클럽' 불명예
출처:스타뉴스|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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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올 시즌 전력 보강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손흥민(27)이 아시안컵에 차출됐을 때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올 시즌 한 명의 선수도 얻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초다.

영국 축구통계매체인 스쿼카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처음으로 한 시즌(여름·겨울) 이적시장 동안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구단이 됐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는 1992~1993시즌 잉글랜드 1부 디비전에서 EPL로 리그 명칭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30년 가까이 되는 EPL 역사에서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다. 토트넘은 전력 보강 없이도 리그 3위(승점 54)에 랭크됐다.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유력하고, 운이 좋다면 우승 기회도 잡을 수 있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 1위 리버풀(승점 61)을 쫓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팀 상황을 살펴보면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크다. 주득점원 해리 케인(26)은 발목을 다쳐 3월 초까지 경기에 뛸 수 없고, 공격형 미드필더 델레 알리(23)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여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을 다녀온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왓포드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는 손흥민에게 체력부담이나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로 돌아올 수 있다. 케인과 알리가 복귀하려면 최소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이 기간 꾸준히 활약해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토트넘은 무사 뎀벨레(32)를 광저우 푸리(중국)로 떠나보냈다. 공격 자원 조지-케빈 은쿠두(24)도 AS모나코(프랑스)로 임대 이적했다. 주전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더할 전망이다. 리그 일정에,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하려면 앞이 깜깜하다.

토트넘은 올해부터 사용할 예정인 새 홈구장 건축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돈을 아껴야 할 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감독도 선수 영입에 심사숙고하는 모습이다. 영국 스포츠몰은 "포체티노 감독이 유명선수 영입을 선호하는 대신 유망주들에게 눈을 돌렸다"고 전했다. 이 경우 이적료가 많이 들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계속해서 지갑을 열지 않자 ‘우승 의지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언론이나 유명 선수는 토트넘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이적을 권하기도 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내부 문제로 시끄러웠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의 재계약은 찬바람만 씽씽 불고 있고, 케인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에 휘말렸다.

토트넘은 최근 수년간 가레스 베일(30), 루카 모드리치(34)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레알로 팔아넘겼다. 대부분 선수들이 이적을 요구했다. 우승을 위해서였다. 이 때문에 토트넘은 우승후보가 아닌, 팀의 우수한 선수를 다른 구단에 내주는 ‘셀링(selling) 클럽‘의 이미지가 강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불명예를 털어낼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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