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BO리그는 무엇이 달라질까.

2018시즌 KBO리그는 10개 구단의 치열한 경쟁 끝에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 720경기에서 평균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한 타고투저의 리그였다. 2018시즌 총 관중은 807만 3742명으로 2017시즌(840만 688명)에 비해 하락했다. 그럼에도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한국최고 프로스포츠라는 자존심은 지켰다.

▲ 새 구장으로 이사가는 NC

NC는 새로운 구장에서 2019시즌을 맞는다. 기존 마산야구장 대신 옆에 신축한 ‘창원NC파크’를 새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총 1270억 원을 투자해 개장한 창원NC파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만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마산야구장의 두 배 규모에 달해 훨씬 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새 구장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과거 지역명 ‘마산’이 들어가는 여부를 두고 지역에서 큰 진통이 있었다. NC는 구장 옆에 주차타워까지 신축해 주차문제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신축구장으로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가 크다.

NC는 FA 최대어 양의지를 4년 125억 원의 조건으로 과감하게 영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뿐이다. NC가 흥행몰이에 성공한다면 KBO의 관중수익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키움으로 새 출발하는 히어로즈

메인스폰서가 바뀌는 구단도 있다. 히어로즈는 넥센타이어와 9년간 맺었던 스폰서십이 종료됐다. 이후 히어로즈는 키움증권과 새로운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부터 ‘키움 히어로즈’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양사가 체결한 계약 내용에 따라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서울 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권리를 행사 할 수 있게 됐다.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 원 규모다.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2019년1월 중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갖고, CI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히어로즈를 상징해온 자주색은 유지된다. 2019시즌에도 히어로즈 선수들은 여전히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자주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된다. 스폰서십 교체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 새 공인구, 타고투저 해결책 될까

2018시즌 KBO리그는 정규리그 평균타율이 2할8푼6리에 달했다. 그 결과 경기당 11.1점이 쏟아졌다. 화끈한 타격전은 팬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타고투저는 잦은 투수교체와 긴 경기시간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았다. 이는 프로야구의 이미지와 흥행에도 악영향을 주는 요소다.

결국 KBO는 지난 21일 규칙위원회를 열어 공인구 반발계수를 현재 0.4134∼0.4374에서 일본야구기구(NPB) 공인구인 미즈노와 같은 수준(0.4034∼0.4234)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탄성이 줄어든 공인구가 타고투저의 해결책이 될지 주목된다. 새 공인구 도입으로 홈런도 줄어들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