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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도 아웃, 새 판 짜는 KIA 선발진 "실력대로 쓴다"
출처:스포츠한국|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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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에서 다시 시작이다. KIA의 2019시즌 마운드 모토는 새 판 짜기다. 자리를 보장 받는 선수는 극소수다. 이제 실력과 경쟁이 전부다.

작년 챔피언 KIA가 올해 5위로 추락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9위다. 불펜은 5.06으로 그나마 리그 4위 중위권 수준이다. 물론 잘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선발이 문제였다. 5.0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이유가 있다. 2017년 20승 콤비였던 헥터와 양현종의 성적이 급락했다. 팀 에이스 양현종은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를 찍었다.

문제는 외인이었다. 헥터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0에 그쳤다. 3선발로 여겨진 팻딘도 6승 7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6.26을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도중에 교체설이 계속 나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선발로 10경기 이상 나온 선수 중 평균자책점 4점대 이하는 한 명도 없었다. 임기영은 6.26, 한승혁은 5.83, 임창용도 5.42가 전부였다. 2018년 KIA의 실패 원인은 선발이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KIA는 외인을 모두 교체했다. 헥터와 팻딘과 이별하고 새 외인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를 데려왔다. 실력은 좋지만 적응 문제는 다르다. 일단 두 선수의 보직은 선방리다.

그리고 양현종까지, 이렇게 세 명의 선발은 일단 확정이다. 그 다음은 모두 미정이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팀 내 4선발로 여겨진 임기영도 마찬가지다, 자리 보전, 이제 그런 것은 없다.

강상수 투수총괄코치는 "선발 3명을 제외하면 마운드 윤곽이 아직은 그려진 것은 아니다. 감독님께 허락을 맡았다. 임기영도 원점에서 다시 경쟁한다. 실력대로 쓰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이야기 했다.



한화에서 보상선수로 이적,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IA에서 뛴 임기영은 23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을 기록했다. 팀의 확실한 4선발로 뛰며 전반기에만 무려 7승을 따냈다.

임기영의 호투를 앞세워 KIA는 초반부터 선두로 질주,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임기영은 한국시리즈 가서도 특유의 배짱 넘치는 피칭을 선보이며 두산전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우승 후, KIA는 보상했다. 연봉 3100만원에서 무려 319.35%라는 팀 내 최다 인상률을 기록, 1억 3000만원을 받으면서 ‘억대 연봉‘의 꿈을 이뤘다. 확실한 4선발, 임기영의 활약은 이어질 것이라 봤다.

하지만 실패였다. 2018시즌, 임기영은 29경기에 나서 8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6을 찍었다. 선발과 불펜을 번갈아 뛰었고 모두 105이닝을 소화하면서 20개의 피홈런을 내줬다.

작년 118.1이닝을 던져 피홈런 9개가 전부라는 점을 비교하면 확실히 기대 이하였다. 다른 전반적인 피칭 기록 역시 2017시즌에 비하면 확연하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임기영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생길 수 있지만 2017시즌과 2018시즌의 격차가 크다. 다시금 경쟁에 돌입, 보직 없이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임기영 본인도 스스로의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내년부터 KIA는 철저하게 육성 기조로 간다. 기회는 공평하게, 주전은 준비된 선수가 가져간다. 이러한 기조 안에서는 나름 좋은 활약을 해줬던 임기영이나 이전 에이스 윤석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준표 등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코칭스태프는 임기영이 지난 2017시즌처럼 실력으로 스스로를 다시 증명, 선발 자리를 하나를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그만큼 2019시즌 KIA는 철저하게 밑바닥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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