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이 피츠버그 중심타선 재건의 핵심 멤버로 강정호를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조쉬 벨의 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2019시즌 피츠버그의 중심타선 재건을 다뤘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82승 79패)에 머무르며 2016시즌부터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의 약화가 눈에 띈다. 팀 홈런이 전체 25위(157개)에 그쳤고, 클린업트리오의 타점(76개)과 OPS(.695) 모두 전체 27위로 하위권이었다.

MLB.com은 강정호 재계약을 타선 강화의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라인업의 잠재적인 힘을 더하기 위해 강정호가 재계약했다. 2년 동안 리그에서 빠져 있던 강정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지만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를 ‘좋은 수비와 함께 25~30홈런은 칠 수 있는 우타자’로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가 주목한 또 다른 선수는 1루수 조쉬 벨이다. 2017시즌 159경기 타율 .255 26홈런 90타점으로 활약한 벨은 올해 힘이 떨어지며 148경기 타율 .261 12홈런 62타점에 그쳤다. 타율은 올랐지만 홈런, 타점, OPS(.800→.768) 수치가 떨어졌다. 벨은 올 시즌 개막전 클린업트리오에 이름을 올렸으나 6월 이후부터는 4번타자로 단 8차례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피츠버그 입장에선 1루수 거포 벨이 살아나야 타선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래도 올 시즌 볼넷이 늘고 삼진이 줄어든 건 고무적이다. 데뷔 후 가장 많은 2루타 31개를 때려냈으며 팀 내 출루율 2위(.357)에 이름을 올렸다. 헌팅턴 단장은 “벨은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거포의 자질도 충분히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벨이 힘을 겸비한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벨과 강정호, 콜린 모란과의 시너지 효과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헌팅턴 단장은 내년 시즌 공격이 강해지기 위해선 코너 내야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매체는 “피츠버그가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려면 모란, 강정호 등 3루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구단도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강정호가 지난 2015-2016시즌 때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분명 힘이 떨어진 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