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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사라진 수도권 ACL..서울-수원 동반 부진, K리그 적신호다
출처:스포츠서울|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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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원의 동반 부진 여파가 생각보다 강렬하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이 지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수도권에서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009년부터 ACL 본선 참가 구단을 확대해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는 K리그엔 3.5~4장의 티켓을 줬다. 이 때부터 국내 구단 중엔 서울과 수원, 성남 등 수도권 강호들 중 1~2팀이 매년 참가하며 대한민국 중심부에 국제클럽대항전 열기를 불어넣었다. 2010년엔 성남이 우승하고 2011년엔 수원이 4강에 올랐다. 2013년 서울이 준우승하고, 2016년과 올해엔 서울과 수원이 각각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2019년엔 K리그 쿼터 확대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구단이 ACL 무대에서 아예 보이지 않게 됐다. 서울이 강등권 싸움을 위한 스플릿시스템 하위리그로 내려간 것에 이어 수원까지 4위 이내 진입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지난 25일 경남과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상대 일본인 공격수 쿠니모토에 한 방을 얻어맞고 1-2로 패배해 승점 50을 기록하며 내달 2일 제주와 최종전에 상관 없이 내년 아시아 무대 도전 자격을 놓쳤다. 4위 포항(승점 54)이 같은 날 전북과 비겼기 때문에 수원은 경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 뒤집기’ 확률이 충분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취약했던 수비와 막바지 레이스로 접어들면서 에너지를 잃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끝내 치욕으로 연결됐다.

한 때 아시아의 강자였던 성남은 이제서야 1부로 승격했다. 안양, 부천, 수원FC, 안산, 서울이랜드 등 다른 수도권 구단들은 2부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반면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을 필두로 2위 경남과 3위 울산이 모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울산-대구 FA컵 결승에서 울산이 우승하면 정규리그 4위 포항이 ACL 막차를 탄다. 대구가 정상에 오르면 대구가 아시아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둘 다 영남에 있는 구단들이다.

서울과 수원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구단들 몰락은 국내 프로축구 열기를 확산시켜야 할 중심부가 쇠퇴한다는 점에서 국내 프로축구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7번이나 챔피언이 됐던 성남은 모기업 일화가 2013년을 기점으로 축구사업에서 이탈하면서 시민구단으로 변신한 뒤 지난해와 올해 2부에서 승격 다툼을 벌였다. 그렇다면 서울과 수원이 굳건하게 K리그의 성적과 흥행을 담당했어야 하는데 현실은 거꾸로 흘러갔다. 우선 두 팀의 모기업을 맡고 있는 삼성과 GS의 관심이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이유가 될 수 없고 결국 구성원 전체의 안이한 경영 및 상황 판단 부족이 마지막 자존심인 ACL 티켓 확보조차 실패하게 된 이유로 분석된다.

서울은 지난 4월 황선홍 감독과 결별한 뒤 오랜 기간 불안한 감독대행 체제를 꾸리다가 하위리그행이 확정된 지난 달에서야 옛 영화를 일궈냈던 최용수 감독을 뒤늦게 영입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했다. 최 감독이 온 뒤 경기력 면에서는 반등하고 있으나 부진의 터널이 너무 깊어 아직 최종 결과(잔류)가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지난 달까지 K리그1과 ACL, FA컵 3개 대회에서 모두 살아남았으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 구단 수뇌부가 지난 달 서정원 현 감독의 복귀 소동, 이번 달 새 사령탑 선임과 관련된 행보에서 아마추어 같은 행태를 보여 “스스로 자책골 넣었다”는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는 사이 다른 구단들이 내실을 다지며 새로운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은 통산 6번째 우승으로 ‘1강’ 위치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영남권 강팀 울산이 실력과 흥행을 모두 잡고 있는 가운데 부진했던 포항이 최순호 감독 체제 아래서 부활했다. 이에 더해 저비용 고효율 팀으로 거듭난 경남과 대구가 ‘시·도민구단 돌풍’을 일으키며 맹위를 떨치는 모습은 수도권의 고개 숙인 팀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돈이나 좋은 선수가 이들의 상승세 원동력은 아니었다. 구단의 현실을 똑바로 보고, 우승이든 생존이든 목표를 위해 간절하게 싸운 팀들이 늦가을 결실을 맺었다. 서울과 수원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두 팀은 올해 흥행에서도 참패했다. 서울과 경기도를 합쳐 2500만 시장을 아우르는 수도권에 ‘빅클럽’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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