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빠진 자리에 '제2의 기성용'이 들어왔다
- 출처:마이데일리|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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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3기 명단이 발표됐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등 주축 선수들이 체력 안배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배려 차원에서 빠진 가운데, 뉴페이스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999년생으로 유일한 10대 국가대표인 김정민(19,리퍼링)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 A매치 호주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당초 예고대로 토트넘과의 합의로 손흥민이 제외된 가운데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도 빠졌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과 이야기를 나눴고 배려 차원에서 이번 소집에 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시즌 뉴캐슬에 새 둥지를 튼 기성용은 시즌 초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4일 열린 왓포드와의 홈 경기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뉴캐슬의 첫 승을 도왔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이 A매치 기간에 뉴캐슬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호주 원정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물론, 이번 A매치 제외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 중인 기성용을 대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은 팀에 중요한 선수다. 그와 은퇴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후방에서부터 빌드업 축구를 강조하는 벤투 축구에서 ‘패스마스터’ 기성용은 없어선 안 될 핵심 플레이어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평균 90%가 넘는 정확한 패스성공률을 자랑한다. 때문에 기성용이 빠진 상황에서 누가 그의 역할을 대체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성용이 빠진 자리에는 ‘제2의 기성용’이 벤투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1999년생 미드필더 김정민이다. 광주 금호고 출신의 김정민은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이 공들이고 있는 선수다. 지난 1월에는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로 이적해 위성구단인 리퍼링에 임대로 뛰고 있다.
김정민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항상 자신보다 2~3살 많은 형들과 함께 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번에도 벤투호에서 유일한 10대 선수다.
벤투 감독은 “김정민의 활약을 보고 선발했다. 물론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 관찰한 선수 대상에 포함돼 이번 기회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은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지만, 4년 뒤 월드컵까지 내다봐야 하는 만큼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리는 김정민을 불러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으로 보고 싶었던 것이다.
벤투 감독은 선수 평가에 냉정하다. 자신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에 맞지 않으면 과감히 내친다. 실제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이승우(엘라스베로나)는 포지션 경쟁에 밀려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과연, 김정민은 벤투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제2의 기성용’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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