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없는 여자농구 2쿼터, 뚜껑 열어보니…
출처:스포츠경향|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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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외국인 선수가 뛰어서 그 소중함을 몰랐는데, 오늘 그걸 느꼈네요.”

지난 3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2018~2019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25점 차 완승을 거둔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름아닌 2쿼터 부진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신한은행을 70-45로 크게 이겼다. 경기 결과는 우리은행의 압승이었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2쿼터에서 흔들리며 신한은행에 36-32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이 2쿼터에 고전했던 이유는 단 하나, 외국인 선수가 없어 높이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는 2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내 선수 육성을 위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은 1쿼터 196㎝ 장신인 외국인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를 앞세워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2쿼터에는 그 처지가 단숨에 바뀌었다. 양지희가 은퇴한 후 마땅한 토종 골밑 자원이 없는 우리은행은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때 확실히 높이에서 신한은행에 밀렸다. 신한은행이 185㎝의 곽주영을 포함해 양지영(181㎝)과 한엄지(180㎝) 등 높이가 있는 토종 자원들을 내보낸 반면, 우리은행은 182㎝의 최은실이 토종 선수 최장신이었다.

1쿼터를 28-19로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8점에 그쳤고, 반대로 신한은행은 13점을 넣어 단숨에 차이를 줄였다. 박혜진, 임영희 등 우리은행의 주축이 모두 뛰었지만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3~4쿼터에 다시 토마스가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차이가 다시 벌어지긴 했지만, 적어도 토종 선수들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은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것이 증명된 한 판이었다.

위성우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위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준비하다보니 국내 선수들끼리 뭘 해본 적이 별로 없다”며 “김정은이 무릎 수술 이후 밸런스가 깨지면서 허리가 안 좋은 상황이다. 김정은이 있으면 좀 돌아갈 부분이 있는데, 그럴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아직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좀 있으니 다시 한 번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혜진도 “국내 선수들끼리 한 쿼터라도 뛰어본 게 진짜 오랜만이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걱정을 늘어놨다. 반대로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2쿼터를 해보니 다른 팀과 붙어서도 우리가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가 뛰지 못하면서 토종 선수들의 ‘높이’가 승부의 큰 변수가 되다보니 박지수를 보유하고 있는 청주 국민은행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틀린 것이 아니다. 오는 7일 국민은행과 대결하는 신기성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은행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다만, 국민은행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4일 용인 삼성생명과 홈개막전서 60-55로 이기긴 했지만,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2쿼터에서는 12-26으로 오히려 크게 뒤졌다. 박지수도 이날 4득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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