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16강전에서 김미리 4단이 이다혜 5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중반까지는 미세한 승부였으나 후반 들어 이5단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김4단의 백9집반승으로 끝났다.

이날 대국을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현욱 8단은 “승부에서 멀어진 기사들은 초읽기에 몰리면 정신이 없다. 실전 경험이 부족하면 순발력이 떨어진다”며 “이다혜 5단이 요즘 바둑보급에 힘쓰면서 승부에서 멀어져 후반에 약해진 듯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기성전 8강에는 김미리 4단을 비롯해 김다영·조승아·김혜민·박태희 프로선수와 이루비 아마선수 등 6명이 안착했다. 8강에 오른 김미리 4단은 최정 9단 vs 허서현 초단의 승자와 맞붙는다. 둘의 대결은 22일 펼쳐진다. 전력 면에서는 최9단이 많이 앞서 있지만, 허 초단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끄는 대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