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와 멀어지는 바르사, 'FIFA 바이러스'도 옛말
- 출처:풋볼리스트|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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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대표의 산실이었던 것도, 전 세계 국가대표의 모임이었던 것도 이젠 옛이야기다.
약 2주간 진행된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각국 프로 리그가 재개된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홈 구장 캄노우에서 ‘2018/2019 스페인라리가‘ 9라운드를 치른다. 상대팀 세비야가 현재 라리가 1위, 바르셀로나가 승점 1점 뒤쳐진 라리가 2위다. 주말에 열리는 전세계 최고 빅매치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는 하락세를 끊어야 한다. A매치 전 라리가 4경기에서 3무 1패로 눈에 띄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세비야는 이 기간 동안 레알마드리드를 3-0으로 대파하는 등 4연승을 달렸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그리 고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때 바르셀로나는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핵심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오가느라 체력 문제를 겪었다. 그래서 유행한 표현이 FIFA(국제축구연맹) 바이러스였다.
현재 바르셀로나 1군 전력(이번 시즌 라인업에 든 적 있는 선수 전원) 22명 중 부상을 당하지 않은 선수는 19명이다. 이들 중 10명이 A매치에 불려가지 않았고, 9명이 A매치를 소화했다. 9명 중에서도 A매치 2연전을 모두 선발로 소화한 선수는 필리페 쿠티뉴, 아르투로 비달, 야스퍼 실레선 3명에 불과했다. 마침 바르셀로나에서는 비달과 실레선 모두 후보인 상황이다. 반면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말콤은 A매치를 아예 뛰지 않고 벤치를 달구다 돌아왔다.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1경기만 뛰고 1경기는 휴식을 취했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들이 일제히 A매치에서 제외됐다. 리오넬 메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를 떠나 있다. 9월과 10월 A매치를 모두 거른 덕분인지, 월드컵 후유증도 없이 상쾌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팀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자녀 출산이 임박해 한국, 일본을 상대한 우루과이의 일정에 불참했다. 제라르 피케는 31세 나이에 스페인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조르디 알바는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과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9월부터 계속 국가대항전을 거르고 있다. 그밖에 넬손 세메두(포르투갈), 클레망 랑글레(프랑스), 무니르 엘하다디와 데니스 수아레스(스페인), 하피냐(브라질) 등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다.
출장 시간과 활약상을 통틀어볼 때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주전은 테어슈테겐, 세메두, 피케, 사무엘 윔티티, 알바, 라키티치, 부스케츠, 쿠티뉴, 메시, 수아레스, 뎀벨레 등이다. 이들 중 부상을 당한 윔티티를 제외한 10명 가운데 A매치에서 고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쿠티뉴 단 한 명이다. 반면 A매치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6명이다. 체력 부담이 크지 않다.
한창 ‘피파 바이러스‘라는 말이 유행하던 시절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는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만 13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 최다 기록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역시 13명,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오히려 더 늘어나 14명이었다.
바르셀로나의 국가대표 선수가 줄어들 기미는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었다. 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중 바르셀로나 소속은 7명이다. 그리고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이 숫자가 4명으로 축소됐다. 그리고 월드컵 이후 피케의 은퇴와 알바의 불화설이 동시에 터지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는 부스케츠 한 명만 남았다. 엔리케 감독이 바르셀로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친정팀 출신 선수를 딱히 선호하진 않는다.
다만 상대팀 세비야에 비하면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좀 더 심했다. 세비야에서 국가대표로 차출돼 1경기 이상 선발 출장을 기록한 선수는 시몬 키예르, 안드레 실바 등 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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