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탈락+부활의지' 로버츠 감독이 밝힌 류현진 재기 비화
- 출처:OSEN|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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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 부상의 악몽에 시달렸던 류현진(31)에게 ‘FA 대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밀워키 원정에서 1승 1패를 하고 돌아온 다저스는 홈 3연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3차전 선발은 다저스 워커 뷸러, 밀워키 줄리스 샤신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막판 3연승을 달리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우승에 결정적 공을 세웠다. 깊은 인상을 받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틀란타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클레이튼 커쇼가 아닌 류현진을 선발로 세웠다. 한국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로 등판한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로버츠의 선택은 옳았다.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2선발로 밀린데다 류현진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커쇼는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응답했다. 다저스의 원투펀치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면서 시리즈는 3승 1패로 조기에 끝났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 번 류현진을 믿었다. 1선발로 일찌감치 커쇼를 내정했다. 그러나 2차전 나설 선발투수가 류현진인지 워커 뷸러인지 현지 언론에서도 전망이 엇갈렸다. 류현진의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원정에서는 아직 불안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결국 로버츠는 뚝심 있게 류현진을 세웠다. 류현진은 4회까지 무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다. 5회 홈런과 안타를 맞고 흔들린 류현진은 4⅓이닝 6피안타 4삼진 1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원투펀치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류현진은 2013~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샛별로 떠올랐다. 하지만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015~16년을 날렸다. ‘투수로서 류현진의 생명은 끝났다’는 속단까지 나왔다.
실제로 류현진이 겪은 어깨 관절와순 파열에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투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비관론이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해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또 다른 비운을 맛봤다. 그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승리를 따낸 뒤 “많은 선수들이 말로만 경쟁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류현진처럼 경쟁하는 선수는 보기 힘들다. 류현진은 부담감을 극복한 선수다. 동료들도 류현진에게 ‘냉혈한이다. 빅게임 피처’라고 한다. 작년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탈락한 것이 그에게 얼마나 아픔이었는지 잘 알고 있다. 류현진에게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올해 류현진은 자신을 증명했고 여기까지 왔다”고 다독였다.
류현진 역시 “선수라면 당연히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 당연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던지고 싶었다”며 웃었다.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 시즌 류현진의 부활을 확신했다고. 그는 “류현진이 재활에서 돌아와 정규시즌을 잘 준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에게 계속 재활을 시킬지 정규시즌 선발로 준비 시킬지 결정해야 했다. 건강이 첫째였다. 류현진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재활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도 도와주려고 했다. 그는 시즌 내내 선발을 유지했다. 이제 그는 우리 무기가 됐다. 류현진은 다양한 무기가 있다. 타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하는 것이 큰 이득이다. 류현진의 마무리능력은 우리 팀에게 이득”이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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