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25)가 시즌 목표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정한 듯하다.

27일(이하 한국시간)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나는 NBA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코트에서만큼은 내가 최고라고 믿고 있다. 거짓말 없이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고, 어느 누구도 다른 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 언론들을 대상으로 ‘데이비스가 최고다‘라는 말을 믿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얻어내겠다는 데이비스의 강한 의지로 보인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후보로 꼽혔으나 제임스 하든(29‧휴스턴)에게 영광을 내줘야 했다. 데이비스는 하든, 르브론 제임스(34‧LA레이커스)의 뒤를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든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득점 30.4점, 어시스트 8.8개, 리바운드 5.4개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5경기를 뛰고 평균 득점 28.1점, 리바운드 11.1개, 어시스트 2.3개로 활약했다. 덕분에 소속팀 뉴올리언스는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데이비스는 현재 NBA 최고의 빅맨으로 꼽힌다. 지난 5일 클러치포인트를 NBA 센터 부문 TOP5를 선정했는데 데이비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데이비스를 "NBA 최고의 센터"라고 소개하며 "공수 다방면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한 차원 수준이 다른 플레이를 펼친다. 또한 데이비스는 기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선수다. 엄청난 길이와 운동신경을 자랑하고 발까지 빠르다. 또 덩크슛, 미들슛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어떤 곳에서도 득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부상이 잦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통산 6시즌 동안 정규리그 75경기를 뛴 것이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클러치포인트도 "데이비스는 그간 부상이 많았는데 이 점만 보완된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