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최악의 잔디 상태서 경기해야 하는 불만을 표출했다.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북미 개최와 연관해 일침을 가했다.

바르셀로나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서 레알 바야돌리드에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바르셀로나를 괴롭힌 건 바야돌리드의 전력보다 불량 잔디가 한몫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바야돌리드의 홈구장은 잔디 상태가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선수들이 킥을 하거나 달릴 때마다 잔디가 뭉텅이로 올라왔다. 보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잔디가 번번이 들리면서 선수들이 자주 넘어지고 볼 컨트롤도 쉽지 않았다.

부상 위험이 상당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원정팀의 엉망인 잔디로 우스만 뎀벨레를 장시간 잃었던 적이 있다. 잔디 관리에 실패한 경기장에서 또 다시 경기를 한 바르셀로나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피케는 "이런 잔디는 선수 부상 위험을 키우는 꼴"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잔디서 뛴다는 것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며 "리그를 바깥에 팔기에 앞서 내부부터 잘 다져야 한다.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기보다 망신스런 잔디를 먼저 봤으면 한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라리가 사무국은 정규리그 경기 일부를 미국에서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스페인축구선수협회와 라리가 20개 클럽 주장단이 반대 목소리를 내지만 사무국은 내년 1월 지로나-바르셀로나, 3월 레알 베티스-바르셀로나전을 미국서 치르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