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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1 프리뷰]'비운의 천재' 김종부-김병수, '득점왕 경쟁' 말컹-제리치, 경남-강원 빅매치
- 출처:스포츠조선|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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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 시도민구단팀 경남과 강원이 진검승부를 펼친다.
경남과 강원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를 치른다. 10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경남은 승점 4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에 부풀어 있다. 감독 교체 후 2연승에 성공한 강원도 순위를 5위(승점 33)까지 끌어올렸다. 뜨거운 두 팀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데,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까지 즐비하다. 키워드는 ‘비운의 천재‘, 그리고 ‘득점왕‘이다.
▶비운의 천재, 두 감독의 맞대결
김종부 경남 감독과 김병수 강원 감독은 공통점이 있다. 누구보다 빼어난 재능의 소유자였다. 김종부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의 주역이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불가리아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한국의 월드컵사에 첫번째 승점을 안겼다. 스피드, 기술, 결정력을 두루 갖춘 최고의 공격수였다. 김병수 감독은 그에 못지 않은 천재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김병수 감독은 당대 최고의 팀이었던 포철축구단에서 훈련을 했다.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독일 출신의 고 크라머 감독으로부터 "내 축구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천재"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시련에 발목을 잡혔다. 김종부 감독은 너무나 빼어난 기량 탓에 스카우트 파동에 휘말렸다. 어른들 싸움에 휘말린 김종부 감독은 1년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친 김종부 감독은 프로무대에서 이렇다할 족적을 남기지 못한채 은퇴했다.
김병수 감독은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발목을 다친 김병수 감독은 후유증에 시달렸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경기에 뛴 탓이었다. 결국 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하고 은퇴했다.
선수로서는 실패했지만, 지도자로서는 착실하게 제 길을 걸었다. 김종부 감독은 거제고, 동의대, 중동고, 화성FC(K3)를 거쳐 2016년 경남 감독직에 올랐다. 경남에서 그동안 쌓은 내공을 모두 펼친 김종부 감독은 지난해 팀을 승격시킨데 이어 승격 첫해인 올해 경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김병수 감독은 마침내 K리그1 무대에 섰다. 2008년 영남대 부임 후 대학 최고의 명장으로 떠오른 그는 2017년 이랜드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아쉽게 중도사퇴했던 김병수 감독은 8월 강원의 지휘봉을 잡고 새롭게 기회를 얻었다.
두 비운의 천재가 마침내 한국축구 최고봉인 K리그1 무대에서 지략대결을 펼친다.
▶득점왕, 두 골잡이의 맞대결
올 시즌 K리그1은 이 두 골잡이로 뜨겁다. 경남의 말컹과 강원의 제리치다. 말컹은 21골로 득점 2위, 제리치는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4라운드가 정점이었다. 말컹은 18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자 제리치는 하루 뒤인 19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올 시즌 나란히 K리그1 무대에 입성한 두 골잡이의 활약은 경이로울 정도다. K리그2에서 득점왕과 MVP를 거머쥐며 K리그1에 입성한 말컹은 기대 만큼의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제리치는 강원의 원톱으로 자리하며 K리그에 장신 공격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두 선수는 상대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온몸이 무기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2012년 데얀(당시 서울·31골) 이후 처음으로 30골 이상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세번째 맞대결이다. 앞선 두 경기에서 경남과 강원은 원정에서 1승씩을 가져갔다. 공교롭게 이긴 경기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 강원 원정에서는 말컹이 2골을 넣으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고, 경남 원정에서는 제리치가 1대0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넣었다. 이번 맞대결은 득점왕 경쟁의 자존심을 걸린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