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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표팀 발탁 바라보는 '아버지&코치' 이종범의 진심
출처:스포츠동아|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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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공개 직후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게다가 선발된 선수 일부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탓에 대표팀은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다. 어떻게든 손을 대야 했다. 결국 KBO는 13일 4명의 선수를 교체한 새 엔트리를 공개했다. 이정후(20)와 최원태(21·이상 넥센 히어로즈), 황재균(31·KT 위즈), 장필준(30·삼성 라이온즈)이 새롭게 합류한 멤버다. 이 가운데 이정후는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던 선수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후는 13일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 1군 80경기에서 타율 0.369(1위), 5홈런, 43타점, 출루율 0.421의 맹타를 휘둘렀다. 좌&우타자 분배를 고려해도 KBO리그 타율 1위를 기록 중인 선수를 인도네시아에 데려가지 않을 명분이 없었다. 대표팀 합류 불발과 두 차례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자기 역할을 해낸 부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출전했던 아버지 이종범 대표팀 코치(MBC스포츠+ 해설위원)와 함께 ‘부자(父子) AG 금메달’에도 도전하게 됐다. 아들의 마음고생을 지켜봤을 이 코치의 진심이 궁금했다. ● 아버지의 시선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그간 아들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삼갔다. 혹여 지도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야구선수 이정후’의 인생 항로에는 개입하지 않으려 했다는 의미다. 이정후의 대표팀 합류 소식에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정후가 (발탁)됐느냐”고 되물었을 정도다. 그는 “본인이 정말 잘해서 뽑혔다고 생각한다. 두 차례 부상과 (6월11일) 최종엔트리 탈락 이후 마음을 놓고 다른 생각을 했다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절치부심해서 노력한 결과다. 선동열 감독님과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코치의 시선
이 코치는 이번 AG 대표팀에서 외야수비 및 주루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이정후의 포지션과도 겹친다. ‘코치’ 이종범이 기대하는 이정후의 역할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는 “나이가 어린 만큼 패기 있는 플레이를 기대한다”며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라는 타이틀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다. 기회가 찾아오면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 선동열의 의중은?

이번 엔트리 교체에 따라 차우찬(31)과 정찬헌(29·이상 LG 트윈스), 최정(31·SK 와이번스), 박건우(30·두산 베어스) 등 4명이 하차했다. 선동열(55) 대표팀 감독은 “이들 4명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AG 개최 시점에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현시점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하차한 선수의 소속팀에서 대체 자원을 선발하려 했지만, 결국 최강 전력 구축을 위해 칼을 빼든 것이다. 18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국내 훈련 후 23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2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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