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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손흥민, 박주영이 놓친 결과까지 잡을 수 있을까
출처:스포츠월드|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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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6·토트넘)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핵심은 단연 손흥민이다. 뛰는 무대, 기량, 리더십 등 모든 부분에서 검증을 마친 한국 최고의 공격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같은 큰 무대에서도 3경기 2골을 넣으며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손흥민이라면’ 와일드카드로 뛰는 김학범호에서도 기량 이상의 정신적 지주다운 모습까지 보여줄 거라 기대가 크다.

손흥민에게 가장 간절한 것이 병역 해결이다. 한국 나이로 27세인 손흥민은 18일 개막하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곧 군대에 입대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라는 큰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리 수 이상 득점을 기록 중인 손흥민에 군 입대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부담이 있다. 개인 성적이 좋아도 팀 성적이 나쁘면 아무 의미가 없기에 더욱 그렇다. 아픈 전례도 있다. 손흥민 이전 세대의 한국을 대표했던 공격수 박주영(서울)이다. 박주영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남긴 공격수 중 하나다. 21세의 나이로 참가한 2006 도하 대회에서 박주영은 5경기 2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4강에서 이라크에 패(0-1)한 뒤 3·4위 결정전에서도 이란에 0-1로 패했다.

박주영은 4년 후 2010 광저우 대회 때는 와일드카드로 참가했다. 당시 AS모나코(프랑스)에서 뛰며 유럽 커리어를 막 쌓기 시작한 터라 병역 해결이 다급했다. 활약은 4년 전보다 더 뛰어났다. 6경기 4골, 역시 팀 최다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준결승전에서 박주영이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등 공격수들의 부진 속에 0-1 패배를 당했다. 아시안게임서 두 번 운 박주영은 이후 모나코 영주권을 이용한 편법적인 병역 연기 의혹 논란에 선 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통해 간신히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손흥민에 거는 기대치는 박주영 이상이라 해도 무방하다. 손흥민은 차범근 이후 맥이 끊긴 유럽파 공격수의 족보를 이어가고 있다. 타 프로스포츠 종목에 걸린 병역 혜택에 대해서는 삐딱한 시선이 가득하지만 축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은 진심으로 바라는 이들이 많다. 손흥민이 어느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보고 싶은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따라온다. 과연 손흥민은 박주영이 놓쳤던 결과까지 잡을 수 있을까. 손흥민이 어떤 색깔로 김학범호를 물들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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