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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별' 서고은 "AG서 잘하면 리듬체조 관심 생기겠죠?"
- 출처:뉴스엔|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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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샛별‘ 서고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의 은퇴 후 한국 리듬체조계에 서고은(17 문정고)이라는 샛별이 떴다. 서고은은 2016 전국소년체전 개인종합 1위, 2018 리듬체조 국가대표 1,2차 선발전 종합 1위, 2018 회장배 대회 1위를 차지하며 손연재의 빈자리를 채울 재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고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니어에 데뷔하자마자 태극마크를 달았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월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서고은을 만났다.
발레를 한 할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2학년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다는 서고은은 "연습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혼자 연습할 정도로 리듬체조가 좋아졌고, 대회에 나가서 1등도 했어요. 또 (신)수지 언니, (손)연재 언니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리듬체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 선수까지 하게 됐습니다"고 계기를 밝혔다.
서고은은 "종목이 네 가지나 되다 보니까 매일 다른 종목을 연습하는 것도 재밌었고, 어렸을 때부터 유연성이 좋아서 동작을 하면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니까 그런 부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다른 선수들은 잘 되지 않는 동작이 저만 됐을 때 뿌듯했어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서고은은 올 시즌 백조의 호수에 맞춰 후프를, 강렬한 탱고 ‘Codigo De Barra‘에 맞춰 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디스코 풍의 Chic&Aristofreeks의 ‘Le Freak‘로는 신나게 곤봉을, 피아노 가이즈의 ‘Jungle Book‘으로는 정글의 타잔이 된 것처럼 리본을 흩뿌린다.
가장 좋아하는 종목이 후프라는 서고은은 "이번 시즌에 프로그램이 잘 맞게 구성된 것 같아요. 난이도도 높아서 완벽하게 하면 점수도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리듬체조를 시작한 서고은은 키르기스스탄과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4년 간 홀로 유학 생활을 버텼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고 손연재가 훈련한 곳으로도 유명한 노보고르스크 체육관에서 리듬체조를 배웠다.
키르기스스탄에서 기본기를 위주로 연습했다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러시아에선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며 배운 점도 많았다고.
서고은은 "처음에 러시아에 갔을 땐 동영상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라고 돌아봤다.
특히 서고은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자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 리듬체조 2연패를 달성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러시아)에게 조언을 들었을 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고 했다.
"카나예바 선수는 어려운 난도를 구사함에도 불구하고 표현력도 굉장히 좋고, 저한테는 가장 완벽한 선수예요. 지금은 코치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가끔씩 절 직접 지도해주셨어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표현력 위주로 연습하고 보완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라고 설명한 서고은은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서고은은 "아시안게임이란 큰 무대가 리듬체조 시작했을 때부터 꿈꿨고,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 긴장도 돼요. 하지만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라며 "목표는 개인종합 금메달입니다. 완벽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까지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손연재에게 조언을 종종 받는다는 서고은은 "제가 경험하지 못 했던 것들을 (손연재) 언니는 이미 다 경험을 해봤으니까요.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보면 언니가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많이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 전에 언니한테 문자를 한 적이 있었는데, 언니가 ‘너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네가 매트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할 거다‘면서 ‘긴장하지 말고 당당하게 하고 오라‘고 말해주셨어요. 저도 연재 언니처럼 큰 선수가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작은 체중 변화에도 민감한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식단 조절도 필수다. 서고은은 "체중 조절도 굉장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부상도 방지할 수 있거든요"라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서고은은 "아침, 점심은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채소 위주로 섭취하고 자극적인 건 피하려고 하고 있어요. 저녁은 아예 안 먹거나 정말 가볍게 조금 먹어요"라고 설명했다. 배고플 땐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엔 "배고픔의 경지를 넘어서면 아무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서고은은 손연재 은퇴 후 다소 사그러진 관심을 다시 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고은은 "그런 부분에 조금 책임감이 있는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에서 제가 잘하면 관심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선수들도 잘하고 카자흐스탄, 일본 선수들도 다 잘하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훈련을 더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아시아선수권에서 1위를 한 알리나 아딜카노바(카자흐스탄) 선수가 가장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서고은은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오는 2020년 열릴 ‘도쿄올림픽‘도 조준하고 있다.
서고은은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한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싱긋 웃었다.
한편 서고은은 지난 7월18일 라트비아로 출국해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서고은은 현재 리듬체조 세계 1위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 개인종합 금,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쌍둥이 선수 디나, 아리나 아베리나를 비롯한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서고은은 러시아 시니어, 주니어 국가대표들과 함께 러시아 리듬체조의 대모 이리나 비녜르와 러시아 코치들에게 직접 훈련을 받으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