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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남은 트레이드 시장, 베테랑 설자리 없다
- 출처:OSEN|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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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은 KBO리그 베테랑 선수들에게 가혹한 시련의 계절이었다. 대부분 구단들이 내부 육성, 리빌딩, 세대교체 기조를 펼치며 베테랑들을 정리하거나 시장에 나왔던 즉시 전력 선수들을 외면했다.
LG에서 방출돼 고향팀 KIA로 간 정성훈, 어렵게 FA 계약 후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은 최준석은 그나마 나은 케이스. 대부분 선수들이 세대교체에 떠밀려 설자리를 잃고 유니폼을 벗었다. 베테랑 한파가 휘몰아친 겨울을 지났지만 여름이 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혹서기 시즌에도 베테랑들을 보는 구단들의 시선은 차갑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31일 하루만 남겨 놓고 있는 시점에도 베테랑 선수들을 원하는 구단은 안 보인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이 가능하더라도 길게 보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분위기다.
몇몇 팀이 베테랑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이 원해도 구단 차원에서 베테랑 영입은 부정적이다. 확실한 전력이 아닌 이상 장기적으로 팀에 부담되는 존재로 인식한다. 베테랑 선수들은 대부분 연봉도 높아 구단 입장에선 이마저도 부담이다. 대부분 팀들이 한 살이라도 젊은 선수를 원하는 상황이라 베테랑 매물이 나와도 시큰둥한 반응일 수밖에 없다.
웨이버로 풀어줘도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실제 KIA 신종길·손영민·김지성·최병연, 한화 장민석, KT 오정복·김동욱 등 여러 선수들이 시즌 도중에 웨이버 공시됐지만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며 남은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모두 30대 이상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실력이 크게 모자라서가 아니다. 비슷한 기량이면 젊은 선수를 쓰는 게 당연한 분위기다.
올해 이뤄진 3건의 트레이드도 젊은 선수들로 이뤄졌다. 지난 3월 NC 윤호솔(24)-한화 정범모(31), 6월 KIA 오준혁(26)-KT 이창친(27) 그리고 30일 두산 이우성(24)-NC 윤수호(26)까지 트레이드로 이적한 6명의 선수 중 5명이 만 27세 이하. 정범모도 만 31세로 30대 초반이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면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진다. 만 35세 이상 선수가 트레이드된 건 지난해 4월 만 36세에 KIA에서 SK로 옮긴 포수 이성우가 마지막이다. 4대4 대형 트레이드로 핵심 선수는 아니었다. 2016년 7월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투수 김성배는 이적 당시 만 35세로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3년 이상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제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31일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옮길 가능성도 거의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