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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의 KO' 알도, 우려 씻고 UFC서 재기 성공
- 출처:오마이뉴스|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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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9일 UFC on FOX 30에서 스티븐스 1라운드 KO로 제압하고 연패 탈출
‘폭군‘으로 불리며 UFC 페더급을 호령하던 알도가 재기전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UFC 페더급 2위 조제 알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의 스코티아뱅크 새들돔에서 열린 UFC on FOX 30 코메인이벤트에서 랭킹 4위 제레미 스티븐스를 1라운드 4분19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지난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던 알도는 2연속 KO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스티븐스를 1라운드 KO로 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편 메인이벤트로 열린 라이트급 3위 에디 알바레즈와 4위 더스틴 포이리에의 경기에서는 포이리에가 2라운드 4분5 초 만에 펀치와 니킥으로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5월 알바레즈전 ‘반칙 니킥‘에 의한 무효 경기로 시작된 알바레즈와의 악연을 끝낸 포이리에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며 이제 당당히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소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무서운 신예 맥그리거의 희생양이 된 페더급의 ‘폭군‘ 알도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05년 브라질의 정글 파이트라는 단체에서 생애 첫 패배를 당했던 알도는 2008년 ‘경량급의 메이저리그‘ WEC에 진출한 후 세계 최고의 페더급 파이터로 거듭났다. 2009년 6월 현 UFC 페더급 5위에 올라있는 강자 컵 스완슨을 8초 만에 KO로 제압한 알도는 이후 마이크 브라운을 꺾고 WEC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알도는 챔피언 등극 후에도 유라이아 페이버, 매니 감부리안 같은 도전자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페더급 최강으로 군림했다.
그렇게 알도가 WEC를 평정하던 2010년 10월, UFC가 WEC를 인수했고 UFC에서는 알도가 WEC에서 보여준 위상을 고려해 알도에게 곧바로 초대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수여했다. 그리고 WEC부터 시작된 알도의 ‘무적전설‘은 UFC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알도는 마크 호미닉을 시작으로 케니 플로리안, 채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 리카르도 라마스 등 체급 내 강자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페더급을 완전히 평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대결로 더욱 유명해졌다. 정찬성은 2012년 5월 당시 페더급에서 활동하던 포이리에를 서브미션으로 꺾고 승리 인터뷰에서 "조제 알도를 원한다(I Want Jose Aldo)"라고 외치며 알도에게 정식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정찬성이 "나에게 타이틀 매치를 성사시켜달라", "나는 챔피언십을 원한다"라고 외치지 않고 알도를 콕 찍어 지목했다는 것은 그만큼 알도가 페더급을 상징하는 절대강자였음을 의미했다.
2014년 10월 멘데스와의 2차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승리를 거둔 알도는 9차 방어(WEC 포함)까지 성공하며 10차 방어에서 멈춘 미들급 앤더슨 실바의 기록에 근접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코너 맥그리거라는 무서운 신예가 4연속 KO승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맥그리거는 연일 알도에게 거친 도발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알도는 언제나 그렇듯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며 챔피언의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알도의 여유는 경기 시작 13초 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저돌적으로 달려든 알도는 맥그리거의 카운터 펀치를 맞고 그대로 KO를 당했다. WEC 시절부터 2200일 동안 지켜 온 챔피언 벨트가 단 13초 만에 허무하게 날아간 것이다. 알도는 벨트를 빼앗긴 후 재대결을 희망했지만 맥그리거는 끝내 방어전을 거부했고 결국 맥그리거가 페더급 타이틀을 박탈당하면서 페더급 타이틀은 다시 잠정 챔피언이었던 알도에게 돌아갔다.
전성기 지났다는 평가 속에 3연승 중인 ‘하드펀처‘ 스티븐스 KO로 제압
하지만 알도는 어렵게 되찾은 챔피언 벨트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알도는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열린 맥스 할러웨이와의 타이틀전에서 1라운드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가 찾아오면서 3라운드 KO로 무너졌다. 안방에서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입고 치른 경기에서 5살이나 어린 도전자에게 럭키 펀치가 아닌 ‘실력‘으로 완패를 당한 것이다. 어쩌면 그 충격은 맥그리거에게 패했을 때보다 더 컸을지 모른다.
알도는 지난해 연말 할러웨이의 1차 방어전 상대 프랭키 에드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곧바로 설욕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할러웨이는 이미 ‘알도 공략법‘을 알고 있었고 1차전과 비슷한 전략으로 알도를 지치게 한 다음 또다시 3라운드 KO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3번의 KO패배로 UFC에서 알도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했다. 일부 격투팬들은 알도가 더 이상 페더급 상위권에서 통하지 않을 거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알도는 오히려 두 번의 타이틀전 패배 이후 오히려 옥타곤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29일 랭킹 4위 스티븐스를 상대로 재기전을 가졌다. 2007년 9월 UFC 입성 후 10년 넘게 옥타곤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티븐스는 최근 길버트 멜렌데즈를 판정, 최두호와 조쉬 에밋을 각각 KO로 제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많은 격투팬들은 침체에 빠진 알도보다는 페더급 최고 수준의 펀치를 보유한 스티븐스의 우위를 예상했다.
하지만 UFC에서 타이틀전만 11번을 치렀던 알도에게 스티븐스는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알도는 1라운드 중반 180cm의 팔 길이를 가진 스티븐스의 카운트 펀치에 다소 고전했지만 오히려 전진을 하면서 스티븐스에게 부담을 줬고 약 1분을 남기고 스티븐스의 복부에 강력한 펀치를 꽂아 넣었다. 스티븐스는 알도의 펀치에 충격을 받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알도는 스티븐스에게 강력한 파운딩을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도는 2013년 8월 정찬성과의 경기 이후 무려 4년 11개월 만에 KO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후 알도는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이 떠오른 듯 감격에 겨워 굵은 눈물을 쏟았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다시 타이틀전을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세 번의 타이틀전 KO 패로 위상이 많이 내려갔지만 사실 알도는 옥타곤에서 맥그리거와 할러웨이 외의 상대에겐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강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