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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걸 쏟아부은 SK-넥센, 승패는 심판이 갈랐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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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이 무너지면 경기는 걷잡을 수 없이 엉망이 된다. 4일 고척 넥센-SK전이 그랬다. 6-6으로 치열하게 맞선 12회 연장전. 두 팀은 이미 투수만 총 16명을 기용했고 넥센은 1군 엔트리에 들어 있는 타자 13명을 모두 썼다. SK도 포수 이성우를 제외한 13명의 타자가 모두 나올 정도로 두 팀 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싸움이었다.
12회말 무사 1,2루. 김재현의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남윤성은 3루에 송구했다. 2루주자 김민성은 3루에 들어온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캐치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3루에 들어왔지만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SK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원심이 번복됐다. SK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고 1사 1,2루가 됐다.
문제는 오심이 또 나왔다는 점이다. 이어진 김규민 타석에서 2루주자 김혜성이 3루 도루를 감행했다. 3루수 최정의 태그보다 빨리 베이스를 터치했지만 오버 슬라이딩이 되면서 김혜성의 몸이 베이스에서 살짝 떨어졌다. 이때도 최정의 글러브는 김혜성을 태그하고 있었지만 뒤에서 이를 보지 못한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미 앞서 2번의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쓴 SK는 비디오 판독을 사용하지 못했다. 항의를 하지 않은 선수들도 찰나의 시간에 이를 알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심판은 정확히 봐야 했다. 2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은 1사 1,3루가 됐고 김규민이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이날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야구는 사람의 스포츠‘라는 말처럼 5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교대도 없이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은 힘든 일이고 실수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가, 5시간 동안 혈투를 벌인 선수들의 목표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일이라면 결과론적인 가정이라도 해도 함부로 넘길 수 없다. 4일 SK는 상처뿐인 패배를, 넥센은 찝찝한 승리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