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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즐겼던 라틀리프 "의미가 남다른 경기, 좋은 시간 됐으면"
출처:점프볼|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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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농구는 의미가 남다르다. 재밌게 준비했으니 좋은 시간 됐으면 한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통일농구에서도 화끈한 덩크를 선사했다. 4일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출전한 라틀리프는 ‘평화’팀 소속으로 나서서 덩크는 물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개명 신청이 완료되지 않아 ‘라건아’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었던 라틀리프는 이날 ‘라건아’라는 이름이 부착된 특별 제작 유니폼을 입고 체육관을 활보했다.

라틀리프의 남북통일농구경기 출전은 의미가 남다르다. 귀화선수로 북한 땅을 밟은 첫 번째 농구선수이기 때문이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즐긴 라틀리프는 “친선경기지만, 남북통일농구가 가진 의미를 모르지 않는다. 올스타전처럼 재밌게 준비했고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막판, 나선 라틀리프는 호쾌한 덩크(북한말로 꽂아넣기)를 선보이는 등 6득점을 몰아치며 활약했다. 종료 직전, 최성호(북한)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102-102 승부를 가르지 못했지만, 결과보다 함께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평소에는 덩크를 자주 시도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체육관을 찾았고 그들을 위해 자주 시도했다”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많은 곳에서 농구 인생을 살았던 라틀리프지만, 평양에서 농구를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만큼 가기 어려운 곳이고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기 때문이다.

라틀리프는 “그동안 농구를 오래 했지만, 평양에서 북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소재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팀을 꾸려 경기를 치른 첫날에 이어 5일에는 남한, 북한 대표 선수들이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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