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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팀 체질 바꾼 동행 조련사, 김기태 감독의 값진 400승
출처:OSEN|2018-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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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야구의 성과였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9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좋게 이기면서 35승36패, 5할 승률에 -1개를 남겨놓았다. 특히 또 하나의 기록이 있었다. 바로 김기태 감독이 798경기 만에 자신의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통산 성적은 400승 391패 7무이다. 역대 13번째  400승이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012년 LG 지휘봉을 잡았다. 첫 해 성적은 부진했다.  57승 72패 4무, 승률 4할4푼2리에 그쳤고 순위도 7위였다. 그러나 2013년 74승 54패, 승률 5할7푼9리의 성적으로 급상승했다. 한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3패로 패했지만 LG의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이끌었다.

선수들과의 탁월한 소통과 형님 리더십이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2014년은 34경기 만에 중도퇴진했다. 10승 23패 1무, 승률 3할3리의 성적 부진에 빠지자 돌연 지휘봉을 놓았다. 그는 "선수들이 감독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야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을 했다.

야인생활은 수 개월 만에 끝났다. 고향 팀 KIA 타이거즈에서 러브콜을 받아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형님 리더십에서 보다 진화한 동행야구의 기치를 내걸고 팀의 혁신에 나섰다. 2015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약체 전력인데도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4강 싸움을 벌였고 67승 77패, 7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6년에는 70승 73패 1무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급기야 2017년은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 개막부터 1위를 달렸고 87승 56패 1무, 승률 6할8리의 최고 성적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과감한 용병술을 발휘해 두산을 4승1패로 일축하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이었다.

김 감독의 400승은 코치진과 선수단, 그리고 프런트가 일심동체가 된 동행야구의 개가였다. 특히 약체 팀을 맡아 체질을 바꾸어 거둔 400승 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올해는 투타 엇박자와 부상선수들의 발생으로 전력의 안정화가 되지 않아 중위권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위권 팀들이 껄끄러워하는 전력으로 상위권 공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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