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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새벽 독일 vs 멕시코 “흥민아, 누구 응원해줄까?”
- 출처:한국일보|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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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은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는 월요일 새벽에도 쉬이 잠들지 못한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멕시코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스위스와 각각 경기를 펼치며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월드컵 F조에 속한 독일과 멕시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0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4강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1년 만에 월드컵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엔 독일이 멕시코에 4-1 대승을 거뒀다. 통산 성적에서도 독일이 5승 5무 1패로 여유롭게 앞선다.
통산 4차례 우승컵을 차지한 독일은 브라질 때보다 더 젊은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경험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둔 토마스 뮐러(29ㆍ바이에른 뮌헨), 토니 크로스(28ㆍ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서른 줄에도 들지 않았다. 티모 베르너(22ㆍRB 라이프치히), 조슈아 키미히(23ㆍ바이에른 뮌헨) 등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도 가세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2ㆍ바이에른 뮌헨)는 골문에 안정감을 더한다.
다만, 앞선 2차례 평가전에선 고전했다. 3일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선 32년 만에 패배를 당했고, 승리를 거둔 9일 사우디전에서도 경기력은 그리 좋진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14일 “우리는 잘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량을 모두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타공인 우승 후보 독일은 조별예선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부터 정예 멤버를 출전시켜 경기를 리드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첫 상대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FIFA랭킹 15위인 멕시코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6개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0ㆍ웨스트햄), 어빙 로사노(23ㆍPSV 아인트호벤) 등이 속한 매서운 공격진과 A매치 15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둔 안드레스 과르다도(32ㆍ레알 베티스)가 중심이 된 2선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디에고 레예스(26ㆍFC포르투) 등 주전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멕시코의 빈틈으로 떠올랐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담담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의 카를로스 살시도(38ㆍ과달라하라)는 15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엔 혼자 2~3골씩 넣을 수 있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같은 선수들이 없다”며 “우리가 독일을 이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브라질은 같은 날 3시 ‘피파랭킹 6위’ 스위스와 E조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