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개최국 러시아에 완패했다. 전후반 러시아의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고 5골이나 내줬다. 같은 아시아 팀 일본도 사우디전 패배를 가슴에 새겼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막을 올렸다. 15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루즈키니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렸다. 사우디는 전반 초반 반짝했지만 끝내 실점하며 0-5로 무릎 꿇었다.

러시아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이어진 개최국 개막전 무패 역사를 이어갔다. 사우디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했지만 무기력한 패배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사우디전 패배는 아시아 팀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콜롬비아, 폴란드, 세네갈과 대결을 앞둔 H조의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매일 경제’는 15일 “러시아는 최고의 출발을 한 반면 사우디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지난 대회서 1승도 하지 못한 아시아권의 고전이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전 패배가 남의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는 “사우디의 5실점 참패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일본과 1승 1패로 호각이었다. 그러나 어떤 공격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일본도 이 점을 상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19일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콜롬비아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을 전격 교체했고, 경험 많지만 스쿼드 나이가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