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희소식이 당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안드레 이궈달라(가드-포워드, 198cm, 97.5kg)의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궈달라는 최근 들어 의심스러운 상태(Doubtful)에서 의문스러운 상태(Questionable)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시리즈 초반만 하더라도 이번 시리즈 출장이 힘들어보였지만, 최근 몸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파이널 3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다만 이전에 비해 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1차전 이후와 2차전 이후에 각각 사흘씩 쉬는 시간을 가진데다 지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인 만큼 쉬면서 상당 부분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늦어도 오는 9일에 열리는 파이널 4차전에서는 충분히 코트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리즈 중 뛰지 않을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를 감안하면 최대 시리즈 막판에는 정상적으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궈달라가 뛸 수 있게 된다면, 클리블랜드는 더욱 더 힘들게 된다.

이궈달라가 온전하게 가세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30분 이상 뛸 수 있는 가용자원이 늘어나게 된다. 지난 서부 결승 이후 핵심 4인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클레이 탐슨도 부상을 안고 있어 이궈달라의 가세는 그 자체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나 르브론 제임스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즉, 클리블랜드는 이궈달라가 빠졌을 때 최소 한 경기라도 잡았어야 했다. 더군다나 지난 1차전에서 이길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리지 못했다. 1차전 패배가 클리블랜드에게 여러모로 뼈아픈 이유다. 가뜩이나 전력 격차가 상당한 가운데 이궈달라마저 돌아온다면 클리블랜드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더욱 더 쉽지 않다.

최근 이궈달라는 자신의 몸 상태와 관련하여 "2차전에 뛰고자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3차전 출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도 "이궈달라가 이번 시리즈에 뛸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도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당장 결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이궈달라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성큼 다가 서 있다. 지난 서부 결승에서 이궈달라의 부상 이후 연패에 빠지면서 2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남은 두 경기를 어렵지 않게 잡아냈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안방에서 열린 첫 두 경기를 무난히 잡아내며 우승에 단 2승만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