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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톡] 두산 곽빈을 깨운 인사 "다신 2군 오지 마"
- 출처:스포티비뉴스|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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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열흘을 채우고 짐을 싸던 날. 두산 베어스 2군 코치진은 곽빈(19)에게 진심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더는 2군에 내려오지 말고 1군에서 끝까지 버티라는 응원의 메시지였다.
데뷔 시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다. 고졸 루키 곽빈은 개막 엔트리에 든 것도 모자라 마운드에서 씩씩하세 자기 공을 던지며 필승 조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주춤했다. 6경기에서 1패 5⅔이닝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다. 지난 20일 2군행 통보를 받은 곽빈은 열흘을 채우고 29일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됐다.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곽빈은 "2군에 가본 건 처음이라 낯설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조금 지내다 보니까 1군에 있을 때보다 내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 편했다. 2군 코치님들께서 ‘이것도 다 좋은 경험‘이라고 하시면서 깨진 밸런스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5월 부진은 일종의 성장통이었다. 곽빈은 "힘이 떨어졌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몸이 느낀 거 같다. 5월 들어서 많이 흔들렸다. 밸런스도 깨졌다. 단기간에 많이 던진 게 처음이라 그랬던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상대가 분석하고 나오면서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곽빈은 "솔직히 3, 4월보다 공은 5월이 더 좋았다. 그런데 결과가 계속 안 좋으니까 생각이 많아지면서 밸런스가 깨졌다. 상대 타자들이 전력 분석도 잘해서 나오니까 조금 더 힘들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1군 코치진은 돌아온 곽빈을 반겼다. ‘몸은 잘 만들어 왔냐‘ ‘못하면 바로 다시 내린다‘는 달콤살벌한 인사로 막내를 맞이했다. 이강철 두산 수석 코치는 곽빈의 훈련을 지켜본 뒤 "많이 좋아졌다. 경기에서도 지금처럼만 던져"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곽빈을 불러올리면서 조금은 안심한 듯했다. 김 감독은 "사실 장원준과 곽빈을 2군에 내리자마자 김강률과 함덕주의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해서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곽빈은 다시 필승 조 한 자리를 노린다. 그는 "시간이 조금은 걸릴 거 같지만, 최대한 빨리 들어가겠다. 이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