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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 돕고 손흥민 쐈다...한국 축구, 온두라스에 2-0 완승
- 출처:중앙일보|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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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공격 조합이 한국 축구를 활짝 웃게 만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를 가상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61위)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온두라스(FIFA 랭킹 59위)와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에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8분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멕시코와 1승1패를 거뒀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만날 멕시코를 가상해 평가전을 치렀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구성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전방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손흥민 투톱을 세우고, 좌우 측면에 이승우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서는 공격 전술을 내놓았다. 또 정우영(빗셀 고베)과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허리진을 구축하고, 포백 수비엔 왼쪽부터 홍철(상주 상무)-정승현(사간 도스)-김영권(광저우 헝다)-고요한(FC서울), 골키퍼엔 조현우(대구 FC)가 나섰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주장 역할을 손흥민에게 맡겼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뿐 아니라 부주장 역할을 맡아왔던 장현수(FC도쿄)마저 컨디션 난조에 따른 회복 차원에서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대표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건 처음이었다.
축구대표팀은 전방부터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첫 슈팅은 전반 17분에 나왔다. 가운데로 쇄도하면서 전방으로 밀고 올라간 이승우가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0분엔 고요한의 침투 패스를 받고 손흥민이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온두라스는 전반 27분에서야 알렉산드르 로페즈가 중거리 슈팅으로 첫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고요한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9분엔 손흥민과 이승우가 번갈아 왼 측면을 빠르게 침투해 상대 수비를 흔들어 코너킥을 만들었고, 코너킥 상황에서 황희찬이 문전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 시도한 슈팅이 온두라스 골키퍼 도니스 에스코베르에 막혀 기회를 날렸다. 전반 43분엔 이승우가 전진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 둘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9분 이청용, 홍철 대신 문선민과 김민우(상주 상무)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결국 후반 15분 선제골이 터졌다. 온두라스 선수가 공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승우가 공을 가로챈 뒤에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이 공을 한 차례 볼터치한 손흥민은 아크 바깥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유니폼에 부착된 호랑이 엠블럼에 입맞춤하면서 골을 자축했다.
3만3292명 관중들의 파도타기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서 한국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3분엔 손흥민이 또한번 아크 부근에서 땅볼 슈팅을 시도했다. 신 감독은 후반 26분 정승현 대신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을 투입해 포백 수비 조합도 시험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왼 측면 돌파에 이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문선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6골을 터뜨리고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문선민은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성공했다.
신 감독은 후반 32분 손흥민과 고요한 대신 김신욱과 이용(이상 전북 현대)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교체 아웃되자 관중들은 ‘손흥민‘을 연호하면서 격려를 보냈다. 이어 후반 39분 이승우 대신 박주호(울산 현대)가 투입되는 상황에도 이승우를 향해 큰 함성이 쏟아졌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가진 첫 평가전에서 활짝 웃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