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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번째 도전… 인주연 마침내 그린 주연, NH투자증권 챔피언십 데뷔 첫 승
- 출처:동아일보|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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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앞세워 연장서 김소이 눌러… 작년엔 1-2부투어 병행 강행군
2차 연장전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인주연(21·동부건설)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59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지난주까지 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명도 생애 첫 우승자를 허락하지 않을 만큼 두꺼운 선수층을 보였다. 인주연은 기존 위너스 클럽의 높은 벽을 뚫은 뒤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인주연은 13일 경기 용인 수원CC(파72)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김소이(23)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열린 2차 연장전에서 이겼다. 2타 차 선두로 시작해 1, 3번홀 보기로 위기를 맞은 인주연은 “굉장히 떨렸다. 야디지북 뒤에 적어둔 ‘차분하게 치자’는 메모를 반복해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 고생하신 부모님이 맨 먼저 떠오른다”며 울먹였다.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2월 창단한 동부건설 골프단에 트로피를 안긴 인주연은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2015년 투어에 데뷔한 인주연은 성적 부진으로 1부와 2부 투어를 오가며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출전권 유지를 위해 주중 2부 투어, 주말 1부 투어를 병행하는 강행군까지 펼쳤다.
1부 투어에선 60위 밖(71위·7800만 원)으로 밀려 시드를 잃게 됐으나 2부 투어 상금 2위(1억795만 원)를 차지해 올해 1부 투어에서 뛰게 됐다. 260야드가 넘는 장타를 앞세워 이날 파5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낚았다. 2차 연장전에서 역시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김소이보다 드라이버샷을 20m가량 더 멀리 보냈다.
초등학교에서 육상 100m 선수를 하다 중학교 1학년 때 부모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인주연은 “고3 때 최경주재단에 뽑혀 장학금도 받고 골프 선수로서 필요한 태도 등도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