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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못 했는데' 송두리째 흔들린 신태용호의 수비 플랜A
출처:스포츠동아|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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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할 축구국가대표팀에 엄청난 악재가 터졌다.

붙박이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K리그1 홈경기(2-1 전북 승)에서 오른쪽 비골에 실금이 났다. 전치 4~6주 진단. 물론 희망도 있다. 김민재가 젊고, 뼈가 튼튼해 6월 월드컵 개막 전까지는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도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가슴은 답답하다. 월드컵 구상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신 감독은 뒷문 안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렇게 찾아낸 선택은 ‘1강’ 전북의 수비라인 이식이었다. “다른 좋은 선수들이 있고 대안이 있다면 알려 달라”는 말로 믿음을 드러낸 터다.

신 감독은 2일 “(대표팀 수비수들이 많은) 전북의 무실점 행보가 반갑다. 대회가 얼마 안 남은 지금은 부상자 회복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했는데, 모든 부분에서 어긋났다.



왼쪽 풀백 김진수가 3월 유럽 원정에서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진하는 가운데 김민재까지 빠져 큰 타격을 입었다. 당장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월드컵 예비엔트리(35명) 선정부터 골머리를 앓게 됐다.

부상 등 명확한 사유가 있을 시에만 본선 최종엔트리(23명)를 교체할 수 있는데, 철저히 예비엔트리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부상자들을 대거 포함시키기 어려운 이유다. 컨디션이 떨어진 것과 부상 회복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만약을 대비한 대체자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100% 만족할 수 없다. 장현수(FC도쿄) 이외에 뚜렷한 후보가 없다. 홍정호(전북)~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기존 베테랑들은 끊임없는 질타에 시달리고 정승현(사간 도스)~윤영선(성남FC) 등은 국제경험이 적다. 풀백 진용은 더욱 옵션이 부족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수비에 할애한 시간은 일주일도 채 안 된다. 21일 소집훈련이 시작되면 좀더 여유를 갖고 조직을 다질 수 있다”던 신 감독의 월드컵 수비진 플랜A가 무너진 가운데 대표팀은 과연 어떤 묘안을 짜낼까.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신태용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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