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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문제아들이 깨어난다…롯데, 이제는 웃을 수 있을까
출처:스포츠경향|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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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외국인 선수 고민을 조금씩 털어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일 사직 KIA전에서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31·롯데)의 호투로 4-0 승리를 거뒀다.

듀브론트는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고 올시즌 7경기째 등판에서 첫승을 거뒀다. 롯데의 올시즌 최대 고민이 해결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듀브론트와 함께 브룩스 레일리까지 외국인 원투펀치가 무승에 그친 것은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중 올해 새로 입단한 듀브론트의 부진이 큰 몫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118경기 등판한 화려한 경력의 듀브론트는 1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하며 1선발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 이하의 부진으로 개막 한 달 동안 의구심을 샀다. 사실상 퇴출 일보직전이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4월19일 삼성전에서 구위가 조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1일 KIA전에서는 고대했던 첫승을 거뒀다. 첫승과 함께 조금씩 이닝을 늘리고 실점을 줄여가며 경기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롯데로서는 긍정적이다.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에 지난해 10승 투수 박세웅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송승준 역시 부상으로 빠져있어 롯데는 선발진 붕괴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불펜은 상태가 괜찮으니 선발들이 경기를 만들어주기만 좋겠다”는 조원우 롯데 감독의 바람에 듀브론트가 응답하기 시작했다.

살아난 타선 속의 유일한 고민이던 앤디 번즈(28·롯데)도 이날 KIA전에서 살아났다.

번즈는 지난해 타율 3할3리 15홈런 57타점을 기록한 끝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타율 2할3푼4리 2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미 2군에도 다녀온 몇 안 되는 외국인 타자다. 지난 4월28일 한화전에서 1군에 복귀한 뒤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에 그쳤던 번즈는 이날 2루타와 올시즌 첫 3루타를 뽑아내며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안타 모두 적시타였다.

롯데는 마운드 부진 속에서도 이대호의 부활을 시작으로 타자들의 활약을 통해 4월 중순 이후 상승세로 갈아타려 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이 “타자들은 잘 하고 있다. 번즈만 살아나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번즈는 타선의 유일한 고민이었다. 그러나 5월의 시작과 함께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 번즈는 “지난해도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며 ‘슬로우스타터’로서 이제 상승세로 돌아설 시점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개막 7연패를 시작으로 바닥에서 헤맸던 롯데는 꼴찌를 벗어난 뒤 1일 승리를 통해 3위 LG에 4경기 차 뒤진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르막길에서 잠을 깬 외국인 선수들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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