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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서울, 기세 탄 상주 잡아야 산다
- 출처:OSEN|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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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0라운드 상주와 맞대결을 가진다.
서울은 지난주 대구 FC와 홈경기에서깔끔하게 3-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나 싶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주중 리그 최하위 전남 드래곤즈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 당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슈퍼매치를 앞두고 열리는 3연전(대구-전남-상주)에서 전승을 노리던 서울 입장으로서는 아쉬운 상황.
상주전에서도 패배한다면 5월 5일 슈퍼매치를 앞두고 팀 분위기는 최악이 된다. 어떻게든 상주전에서 반등점을 찾아야만 한다. 그러나 상주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상주는 홍철, 김민우, 윤빛가람 등을 앞세워 서울마저 잡고 리그 3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의 가장 큰 문제는 후반 실점이다. 선제골을 넣고 리드하다가도 후반 허무하게 골을 내주는 경기가 부지기수다. 골키퍼 양한빈이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고 있지만, 수비진이 돕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지난 전남전에서 서울 수비진은 상대 외인 마쎄도와 유고비치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역전골 장면에서 마쎄도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유고비치조차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서 편하게 슈팅하는 것을 허용했다. 서울 수비진은 후반전만 들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뒷문이 불안하면 기세를 탈 수가 없다.
득점력(팀 9골)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다. ‘신예‘ 조영욱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긴 했어도, 외인과 베테랑 공격수들이 부진하다. 특히 박주영은 SNS 논란으로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기도 했다. 팀내 최고 득점자가 미드필더와 수비를 오가는 고요한(3골)이라는 점이 서울 공격수들의 부진을 알게 해준다.
지난 8라운드 대구전 3-0 승리에도 상암벌에는 ‘황새아웃‘이 울려 펴졌다. 서포터스석에서는 응원가와 함께 황새아웃 소리가 뒤섞였고, 일반 관중석에서도 심심찮게 울려 펴졌다. 대구전 이후 서울에 다시 봄이 찾아오나 싶었지만, 여전히 팬심은 얼어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전남전 역전 패배는 팬들의 마음을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상주전은 분위기 반전의 마지막 기회다. 만약 상주전까지 패배하면 다가오는 홈 슈퍼매치때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수 있다.
홈 2연전은 서울에게 위기이자 기회이다. 위기의 서울이 홈에서 연승을 거두며 진짜 봄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