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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즈] 아자르 “FA컵 우승 위해 모든 것 바치겠다”
출처:The Times|20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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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s/ By PAUL ROWAN]

“눈에 불을 켜고” 뛰어야 한다. 오늘(일요일, 이하 현지 시간) 웸블리에서 펼쳐질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 선수들에게 던진 메시지다. 콘테의 메시지에 가장 크게 마음이 움직인 사람은 에당 아자르인 듯하다. 지난 목요일, 첼시가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아자르는 앞으로 나서서 FA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첼시에서 6년째인데, 아직 FA컵에서 우승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즌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크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단호한 결의가 담겨 있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인수한 2003년 이후로 첼시가 FA컵에서 4차례 우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FA컵에서 첼시의 최근 행보에 분명히 부족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만일 아자르가 이번 시즌에 FA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꿈을 이룬다면, 2012년에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긴 이후 프리미어리그, 리그컵에 이어 FA컵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아자르와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의 인연이야, 어디에선가는 결국 닿을 수 있을 터다. 특히 최근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두고 보도되는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바로 다음 시즌부터 아자르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아자르를 두고 FA컵 준결승 단계에서 탈락한다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로 시기상조일 것이다. 그러나 보도의 당사자인 아자르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테고, 아자르 역시 몇 가지 내용을 바로잡고자 했다.

“시즌 초반에 부상이 있었고, 그 후에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첫 두 달은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팀이 저를 필요로 했을 때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에도 제 자신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도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가올 날을 기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자르가 스스로를 너무 심하게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번 시즌, 첼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아자르만이 실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다른 선수들은 공을 잡아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아자르의 의지 뒤에 숨어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는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적어도 콘테 체제에서는 아자르가 노력했다는 이야기라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전과 다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타이틀을 방어하려고 했던 시즌에는 아자르가 눈에조차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첼시에게는 아직 기회가 많이 남아 있다.

아자르는 “팀이 이기지 못하면 마음이 좋을 수가 없다”며 말을 이었다. “지금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5위이고,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상황입니다. 리그컵에서도 우승하지 못했죠. 그렇기 때문에 저로서는 좋지 못한 시즌입니다. 제가 50골을 넣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닙니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팀에 무언가를 안겨준다는 것이죠. 다행히 아직 FA컵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FA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최근 첼시는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16/17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시즌 말미에 아스날과의 FA컵 결승전에서는 빅터 모제스가 퇴장을 당하고 결국 2-1로 패배하면서 트로피를 내준 기억이 있다. 그러나 8일 전 사우스햄튼과의 리그 맞대결은 지금까지 첼시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보내왔는지를 전형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첼시는 1시간 동안 끔찍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어딘가 엉성했으며, 사우스햄튼에 비해 늘 한발 늦게 공을 잡았지만 경기 종료 20분을 앞두고 3골을 터뜨린 결과 3-2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강등권에 있는 사우스햄튼에게 치명타를 입힌 것이다. 첼시는 이후 목요일에도 번리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침착하고 단호했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듯한 징후를 내비쳤다. 아자르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시즌 16호골을 터뜨린 데 이어 번리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이후 상대에게 결코 공을 내주지 않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번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에 따라, 첼시는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4위 토트넘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좁힐 수 있게 되었다. 아자르는 “리그에서 상위 4위권에 드는 것과 FA컵 모두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주요 목표는 리그에서 4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유로파리그에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첼시가 시즌을 잘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유로파리그에 나가게 될 것입니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에 있어야 하니까, 4위 안에 드는 것이 주요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토트넘이 더 이상 슬럼프를 겪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FA컵에서만큼은 첼시가 팀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포부가 가득 담긴 말을 남긴 데다가 지난 번리전에서도 교체 출전했다는 것은 아자르가 이번 FA컵 준결승전을 위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런 만큼, 마크 휴즈 사우스햄튼 감독으로서도 어떻게 해야 웸블리의 넓게 열린 피치에서 아자르를 가장 잘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산더미일 터다.

아자르를 막으려면, 사우스햄튼 선수들 역시 최소한 ‘눈에 불을 켜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SPORT: (FOOTBALL) HAZARD: I WILL GIVE EVERYTHING I HAVE TO WIN FA CUP FOR CHELSEA

By PAUL ROWAN

Antonio Conte has called on Chelsea to play with "fire in our eyes" at Wembley today against Southampton, and it looks as though Eden Hazard may be that way inclined. The Belgian strode forward purposefully after the Thursday night victory over Burnley at Turf Moor and there was a note of quiet determination in his voice when he declared: "This is my sixth year with Chelsea and I have never won the FA Cup. I think that this is a good year to put that right."

Given that Chelsea have won the FA Cup four times since Roman Abramovich took over the club in 2003, that amounts to something of a famine and should Hazard realise his ambition it would complete a clean sweep of domestic trophies since he arrived in England in 2012.

The Champions League can, after all, be won elsewhere, which, if the latest reports linking Hazard to Real Madrid are taken at face value, could be from next season. It would be premature in more ways than one to talk about Hazard bowing out at Wembley, but clearly the player has a statement to make, and he also wants to make some amends.

"I was injured at the start of the season and it‘s not easy to come back after that. Then I played the first two months of the season really well, but when the team needed me in the game against Barcelona in the Champions League I didn‘t perform well. I don‘t think I have played well for the past two months. I am frustrated. I try to look forward and I will give everything in the next weeks."

Hazard should not beat himself up too much. At times during this deflating Chelsea season he has looked like the only player in the side on his game, and others have hidden behind his willingness to get on the ball and make things happen. Consistency has been a problem, but while he will have issues with Conte‘s approach, he has fronted up, whereas he was anonymous during Chelsea‘s previous defence of their title under Jose Mourinho, which was a far bigger failure. And still there is plenty for Chelsea to play for.

"When we are not winning I cannot be happy," Hazard says. "We are fifth in the Premier League and we are out of the Champions League. We didn‘t win the League Cup. So for me it is a bad season. I can score 50 goals, but that isn‘t important. The most important thing in football is to win something for my team. Thankfully we still have the FA Cup - and so I will give everything to win that trophy."

Chelsea have been flat for some time now, even going back to the end of their title-winning season under Conte, when they lost 2-1 to Arsenal in the FA Cup final and had Victor Moses sent off. Their display at Southampton eight days ago typified their season so far. Chelsea were awful for an hour, sloppy in possession and second to every ball, but then scored three times in the final 20 minutes to inflict a hugely damaging 3-2 defeat on Mark Hughes‘ team. Hazard scored his 16th goal of the season that day, and against Burnley on Thursday night there were more signs of the clinical and determined Chelsea team of old as they dominated the game, with Hazard impossible to dispossess when he arrived as a late substitute.

That win reduced the gap between Chelsea and fourth-placed Tottenham to five points with four league games remaining. "Both the FA Cup and finishing in the top four are important," says Hazard. "Of course, I think the main target is to be in the top four because we want to play in the Champions League. We don‘t want to play in the Europa League, but that‘s what we will have to do if we can‘t finish the season well. Chelsea have to be in the Champions League so top four has to be the main target."

Another Tottenham slump does not look on the cards and at least in the FA Cup Chelsea can still control their own destiny. The Burnley cameo suggested, as much as his fighting talk, that Hazard is very much up for this semi-final, and Hughes will no doubt be preoccupied thinking about the best ways of stopping him on the wide open spaces of Wembley.

Fire in Southampton eyes will be a minimum requirement if that is to be achi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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